향후 10년간 3억 6200만 중산층 가구 진입… 中 2.7조 달러·인도 4650억 달러로 양대 축 형성
동남아 연평균 7~12% 고속 성장… 필리핀(12%)·인도(10%)·베트남(9.1%)이 확장세 견인
은행 저축 비중 GDP 대비 122%로 과도… "자본시장 육성·AI 핀테크 대응이 핵심 과제"
동남아 연평균 7~12% 고속 성장… 필리핀(12%)·인도(10%)·베트남(9.1%)이 확장세 견인
은행 저축 비중 GDP 대비 122%로 과도… "자본시장 육성·AI 핀테크 대응이 핵심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경제 성장과 폭발적인 중산층 자산 확대에 힘입어, 아태 지역 금융 서비스 산업이 창출하는 경제적 부가가치가 오는 2035년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의 전망이 나왔다.
향후 10년간 3억 6,000만 가구 이상의 신규 중산층이 형성되고 국부펀드 및 디지털 토큰화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중력의 중심(Center of Gravity)'이 서구권에서 아시아로 완전히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딜로이트가 정의하는 부가가치는 대출, 보험, 자산운용, 증권 거래 등 금융 활동에서 창출된 총소득에서 투입 비용을 제외한 순 경제 기여분을 의미한다.
"10년간 중산층 3억 6,200만 가구 진입"… 中 2.7조 달러·인도 4,650억 달러
스튜어트 존스턴(Stuart Johnston) 딜로이트 아시아 태평양 금융 서비스 부문 총괄은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아태 지역에서 약 3억 6,200만 가구가 중산층 계층으로 새롭게 편입될 것"이라며 "이들의 축적된 총자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금융 산업 슈퍼 사이클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35년까지 약 2조 7,00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아태 금융 시장의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는 4,65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존스턴 총괄은 "중국의 금융 성장은 거대한 내수 경제 규모와 중산층 팽창뿐 아니라 모바일 결제, 자산 토큰화, 디지털 화폐(CBDC) 분야의 선도적 혁신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남아 '두 자릿수 성장'… 필리핀 연 12%·인도 10%·베트남 9.1% 질주
성장 속도 면에서는 동남아시아 신흥국들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2024년부터 2035년까지의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기준 필리핀이 12.0%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으며, 인도(10.0%), 베트남(9.1%), 인도네시아(8.9%), 말레이시아(7.8%)가 그 뒤를 이었다.
젊은 인구 구조와 급격한 디지털 전환, 각국 국부펀드의 자본 확충이 맞물리면서 역내 투자 풀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존스턴 총괄은 "아시아는 무역 관점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의 결합을 이뤘지만, 국경 간 자본 이동과 금융 시스템 통합 측면에서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수조 달러의 인프라 및 신산업 투자 수요를 효과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역내 금융 연계성을 한층 심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행 예금 편중·AI 대응' 4대 전장 직면… 자본시장 다변화 시급
딜로이트는 아태 금융 기업들이 향후 직면할 4대 핵심 과제로 ① 은행 대출 편중 탈피 ② 고객 기대 변화 ③ AI 기반 디지털 혁신 ④ 규제 변화를 지목했다.
현재 아태 지역의 은행 예금 잔액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22%에 달해 미국의 73%보다 훨씬 높은 반면, 주식·채권 등 시장 기반 금융(자본시장) 비중은 GDP의 53%로 미국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
제조업 성장기에는 은행 대출 중심 모델이 효과적이었으나, 첨단 테크와 바이오, 핀테크 등 다변화된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금융 도구로의 체질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일본 정부가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통해 개인의 은행 저축을 주식·펀드 투자로 성공적으로 전환시킨 정책 모델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생성형 AI 도구의 대중화로 금융 지식이 고도화된 '디지털 네이티브' 고객층이 급증함에 따라, 전통 은행들이 디지털 맞춤형 자산 관리와 고객 경험을 혁신하지 않을 경우 테크핀 및 스타트업 경쟁사들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딜로이트의 이번 전망은, 향후 ‘미국 중심의 글로벌 자본 흐름이 아시아 중산층 소비 및 자산 관리 시장으로 재편되는 구조적 패러다임 전환’과 더불어 ‘전통 금융사와 AI 핀테크 유니콘 간의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뱅킹 주도권 경쟁’을 보여주는 핵심 경제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