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최고 이론지 '구시(求是)', 중국철강협회와 공동 기고 통해 '기초 제조업 사수' 주문
글로벌 무역 구제조사 110건 돌파 및 美 337조 조사 직격탄… 수출 단가 5년 새 18% 급락
"첨단 신산업 육성 명분으로 전통 철강 축소 안 돼… 시장 청산 방치 시 국가 안보 위협"
글로벌 무역 구제조사 110건 돌파 및 美 337조 조사 직격탄… 수출 단가 5년 새 18% 급락
"첨단 신산업 육성 명분으로 전통 철강 축소 안 돼… 시장 청산 방치 시 국가 안보 위협"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의 보호무역 관세 장벽과 국내 공급 과잉, 수출 단가 폭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중국 철강 산업에 대해, 중국 공산당의 최고 권위 이론지인 '구시(求是·Qiushi)'가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전철을 결코 밟아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AI·배터리 등 신흥 첨단 산업에 자원을 재배치한다는 명분으로 국가 경제와 안보의 뿌리인 철강 산업의 위축이나 시장 주도형 청산을 방치할 경우, 회복 불가능한 지역 경제 침체와 탈산업화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강력한 정책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기고문은 "전통 기초 제조업의 탈산업화는 필연적으로 지역 경제의 붕괴, 대규모 일자리 상실, 제조업 기술 혁신의 둔화라는 연쇄 파장을 초래한다"며 "국가 경제 안보를 지탱하는 기간산업인 철강 부문은 시장 주도의 맹목적 청산이나 수동적인 규모 축소를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천명했다.
연간 9.6억 톤으로 세계 생산 50% 장악… 110건 넘는 글로벌 무역 제재에 '포위'
중국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 조강(원철) 생산량 1위를 확고히 유지해왔으며, 2025년 기준 연간 생산량은 9억 6,000만 톤을 돌파해 전 세계 총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중국 철강업계는 전례 없는 대내외 역풍에 직면해 있다.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에서 중국산 철강 제품을 겨냥해 발동된 무역 구제 조치(반덤핑·상계관세 등)만 110건을 넘어섰다.
특히 무역 규제의 대상이 과거 저가 건설용 철근 등 범용재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신에너지차(EV), 항공우주, 로보틱스용 첨단 고부가가치 특수강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중국산 탄소강 및 합금강 제품을 대상으로 착수한 관세법 337조(지식재산권 침해 및 불공정 무역 조사)를 언급하며, "워싱턴의 조사가 중국의 프리미엄 고급 철강재 수출 전선을 직접 겨냥해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랑게철강연구센터의 왕궈칭(Wang Guoqing) 연구원은 "선진국들이 영국 브리티시 스틸의 국유화 조치처럼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 마찰은 이제 중국 철강사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해야 할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됐다"고 진단했다.
내수 과잉에 수출 단가 18% 급락… "낙후 설비 도태와 기반 보존은 별개"
글로벌 무역 장벽과 더불어 중국 내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극심한 공급 과잉도 철강사들의 목을 죄고 있다.
구시 기고문에 따르면, 2025년 중국산 전통 철강재의 평균 수출 가격은 톤당 694달러(약 95만 9,000원)로 2020년 대비 18% 급락했다. 이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인프라 투자 둔화 속에 중국 철강사들이 헐값 덤핑 수출로 밀어내기에 나선 결과다.
상하이 오리엔트 증권의 위지아이(Yu Jiayi)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은 극도로 저조한 상태이며, 적자를 줄이기 위해 고로 정기 보수를 앞당기는 등 방어적 감산에 들어가고 있다"며 "공급 과잉은 중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왕궈칭 연구원은 철강 산업 기반을 사수하라는 당국의 주문이 비효율적인 낙후 설비를 온존시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핵심 목표는 '핵심 산업 기반(Foundation)'을 온전히 유지하는 것이지, 노후화된 공해 유발 설비를 떠안고 가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친환경 전기로 전환과 초고강도 특수강 개발을 통한 고도화 추진이야말로 공장 문을 닫아버린 미국의 러스트 벨트 방식과 근본적으로 차별화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당의 이번 철강 산업 사수 선언은, 향후 ‘미국·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저가 철강재 추가 관세 제재 속에서 중국 정부가 취할 감산 쿼터 및 탄소 저감 구조조정의 강도’와 더불어 ‘신흥 첨단 기술로의 산업 재편 과정에서 제조업 기반의 붕괴를 막으려는 중국식 산업 안보 모델’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뉴욕증시] 엔비디아 9% 폭등에 반도체주 '축제'](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82805240700265e250e8e18839123611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