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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트럼프 ‘아메리카호’에 400년 역사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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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트럼프 ‘아메리카호’에 400년 역사로 반박

“온타리오, 웬다트어로 ‘아름답고 큰 호수’”
미 독립선언·캐나다 연방 성립보다 앞선 이름 강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7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 사진=X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개명 조치에 400년 넘는 원주민 어원과 역사를 내세워 반격했다.

28일(이하 현지시걱) 미국 뉴스채널 MS NOW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걸쳐 있는 온타리오호의 미국 내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카니 총리는 즉각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기존 명칭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니 총리는 ‘온타리오’라는 이름이 캐나다 원주민 웬다트족 언어에서 유래했으며 ‘호수는 아름답고 크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맞섰다.

그는 이 이름이 400년 넘게 사용돼 캐나다 연방이 성립한 것은 물론 미국 독립선언보다도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의 무역관계, 외교정책, 국가기념물, 수역의 명칭 등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캐나다인들은 현실에 맞는 이름이 온타리오호라는 점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온타리오호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온타리오호로 불릴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부르도록 미국 연방정부의 지명 체계를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앞으로 많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온타리오호의 명칭 변경을 거론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명 조치에 정치적 수사로 맞서기보다 온타리오라는 이름 자체의 역사와 원주민 어원을 부각했다.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미국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명칭에 적용되며 캐나다가 온타리오호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까지 바꿀 수는 없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