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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이 백화점 팝업까지'…경기TP, 기업 성장 막는 '벽'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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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이 백화점 팝업까지'…경기TP, 기업 성장 막는 '벽' 낮춘다

IP 확보부터 스마트제조·수출·창업까지…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강화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수도권 유일 4년 연속 'S등급'…현장 중심 기업지원 확대
경기테크노파크 전경. 사진=경기TP이미지 확대보기
경기테크노파크 전경. 사진=경기TP
지역의 작은 떡집이 상표와 제조기술을 지식재산(IP)으로 확보하고 백화점 팝업스토어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화성시 '이선생떡집'의 사례다. 자체 상호의 상표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대표 제품인 소금떡 제조기술을 보호할 방법도 마땅치 않았지만,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가 운영하는 경기지식재산센터의 지원을 받으면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7일 경기지식재산센터에 따르면 그동안 세 차례 컨설팅을 통해 기존 문자 중심 상표 대신 식별력을 갖춘 도형복합 상표 출원을 지원하고, 제품 제조기술에 대해서도 특허 출원을 도왔다.

그 결과 상표 1건과 특허 1건을 확보했다. 경기TP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원 전보다 매출이 15% 이상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도 확정했다.
이 사례는 경기TP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기업지원 정책의 방향을 보여준다. 자금이나 공간을 일회성으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기술혁신과 지식재산, 수출, 창업 기반 등의 문제를 단계별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조기업에는 'AI 전환'…4년 연속 최고등급


경기도의 산업 근간인 제조업에서는 스마트공장과 AI가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TP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19개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지역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성과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수도권 테크노파크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S등급을 기록했다.

경기TP는 경기도 내 25개 시·군과 협력해 총 96억원 규모의 '경기도형 스마트공장 종합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중앙정부 사업이 고도화 단계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지역 제조현장에 남아 있는 기초단계 스마트공장 수요를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다음 단계는 AI다. 제조업 경쟁에서 AI 활용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기TP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I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기업에는 '인증부터 통관까지'


제품을 만들고 경쟁력을 확보해도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면 또 다른 장벽을 넘어야 한다. 국가별 인증과 식품 규격, 시험·검사, 검역과 통관 등 이른바 '비관세장벽'이다.

경기TP가 올해 농식품 수출기업 지원을 인증과 통관이라는 두 축으로 나눈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6년 경기도 무역위기대응 K-Food 비관세장벽 해소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인증·시험검사에는 20개사 내외를 선정해 기업당 최대 350만원을 지원한다.

미국 FDA와 중국 CFDA를 비롯해 ISO22000·FSSC22000, 할랄, 코셔 등의 인증과 잔류농약·중금속·미생물·영양성분 검사, 기존 인증의 유지·갱신 등이 지원 대상이다. 신청은 오는 11일까지다.

여기에 통관·검역 컨설팅을 별도로 운영해 10개사 내외에 국가별 위생·검역 기준 검토, 서류 작성, 라벨링, 사전 샘플 물류 통관,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지원한다.

수출 준비 단계에서 필요한 인증을 확보하는 것과 실제 제품을 현지 시장에 들여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다루겠다는 것이다.

시작하는 기업에는 '공간+성장 프로그램'


아직 사업 기반을 갖추지 못한 초기 창업기업에는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경기TP는 오는 18일까지 안산정보산업진흥센터에 입주할 IT·SW 분야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 5개사 내외를 모집한다.

창업 3년 미만 중소기업과 예비창업자가 대상으로, 선정되면 3년간 입주할 수 있다. 심사를 거치면 최대 2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핵심은 사무실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다. 창업교육과 컨설팅, 전시회 참가, 지역 협의체와 연계한 네트워킹 등을 함께 지원해 초기 기업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간→기술→IP→수출'…기업 성장 단계 연결


각각 놓고 보면 창업공간과 스마트공장, 지식재산, 농식품 수출은 서로 다른 사업이다. 그러나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보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옮기는 초기 기업에는 공간과 컨설팅이 필요하고, 제조기업에는 생산성을 높일 기술혁신이 요구된다. 제품 경쟁력을 갖춘 뒤에는 상표와 기술을 보호할 지식재산이 필요하며 해외시장으로 나가려면 인증과 통관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경기TP의 역할도 이 같은 기업 성장 과정에 맞춰 넓어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제조 분야의 4년 연속 S등급이라는 정책 수행 성과와 '이선생떡집'처럼 IP 지원을 사업 확장으로 연결한 사례는 기업지원 정책이 현장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경기TP는 앞으로 AI 스마트공장 구축을 비롯해 수출 경쟁력 강화, 기술창업, 지식재산 사업화 등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진수 경기TP 원장은 농식품 수출지원과 관련해 "관세 협상 타결 이후에도 비관세장벽으로 인한 수출 애로가 여전한 만큼, 도내 농식품기업이 해외 인증 확보부터 통관까지 걱정 없이 수출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