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 사장단 회의 열고 빠른 속도와 실행력 강조
융복합 사업 통해 LG 사실상 AI기업 평가 나와
엔비디아와 협력 로드맵 구체화…로봇 상용 구체화
융복합 사업 통해 LG 사실상 AI기업 평가 나와
엔비디아와 협력 로드맵 구체화…로봇 상용 구체화
이미지 확대보기20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16일 사장단 회의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미팅에서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인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는 구 회장을 비롯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 명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가 장장 8시간에 걸쳐 열렸다. 이 자리에서 LG는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기판, AX(AI 전환)를 핵심 성장 영역으로 정하고 투자 기회를 적기에 포착해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구 회장이 올해 들어 사장단 회의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속도'와 '실행'이라는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도 LG전자의 냉각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을 연계해 그룹 차원의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가정용 휴머노이드 CLOiD의 개념검증(PoC) 일정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기고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의 양산 체계 구축에 나서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의 글로벌 협력 행보도 두드러진다.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AI 기업들과 만나 AX와 피지컬 AI 사업을 점검했고, 엔비디아와도 피지컬 AI·AI 인프라·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지난 6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젠슨 황 CEO와의 회동에서는 로봇 개발의 표준이 될 '레퍼런스 로봇'을 함께 만들기로 했으며, 2주 만에 30여 명 규모의 '팀LG'가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협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시장 평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LG전자를 더 이상 가전회사가 아닌 '피지컬 AI' 기업으로 재분류하기 시작했고,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한때 300% 넘게 뛰었다. 구 회장은 올해를 피지컬 AI 사업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로봇과 AI 사업의 수익이 본격화되면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기술 연구 면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제조·금융·과학 분야에서 개발한 AI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는 지난 6년 동안 AI가 산업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왔으며, 이제 그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park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