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4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 등기 건수는 9343건으로 전월 8006건보다 16.7% 증가했다. 2020년 8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집합건물 매매 등기 1만7371건 가운데서도 생애최초 구입은 53.8%를 차지해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집합건물 두 건 가운데 한 건 이상이 생애 첫 부동산 구입이었던 셈이다.
올해 전체 흐름을 봐도 증가세는 뚜렷하다. 1~8월까지 서울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는 5만7416건으로 전체 거래의 47.7%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728건, 37.9%와 비교하면 거래 건수는 1만7688건 늘었고 비중도 9.8%포인트 높아졌다.
젊은 층이 매매시장으로 움직이는 배경에는 전셋값 상승이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3663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9월 14일 기준으로도 전주보다 0.17% 오르며 84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얻는 데 평균 6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해지면서 무주택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수억원의 전세보증금을 계속 묶어둘지, 월세 부담을 감수할지,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살지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특히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함께 오르면서 ‘조금 더 기다리면 집 사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이 매매 수요를 자극하고, 다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매수를 부르는 흐름이 나타나는 셈이다.
실제 올해 2월 10일부터 7월 말까지 30대가 매입한 주택 금액은 약 39조5984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한 금액은 15조8724억원으로 전체 매입금액의 40.1%였다.
같은 기간 40대의 대출 조달 비중은 25.1%, 50대는 14.5%였다.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 30대의 대출 의존도가 뚜렷하게 높은 셈이다.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30대가 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부담도 적지 않다. 집값이 조정을 받을 경우 자산가격 하락과 원리금 상환 부담을 동시에 떠안을 수 있어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월세 가격 상승과 집값 불안 심리가 30대의 내 집 마련을 앞당기고 있다”며 “대출 의존도가 높은 젊은 층은 시장이 조정을 받을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공급 확대를 통해 집값 불안 심리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