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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그룹, 니오 에너지 지분 투자… 충전·배터리 스왑 인프라 연합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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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그룹, 니오 에너지 지분 투자… 충전·배터리 스왑 인프라 연합 가속

배터리 교환 표준 통합 및 대규모 급속 충전망 공유 협약 체결… 중국 충전 생태계 주도권 확보
승용차 넘어 상용차 물류 플릿까지 BaaS 표준 단일화… 개별 기업 단위 중복 투자 차단
긴 충전 대기 시간 병목 해소 승부수… 中 완성차 업계, '치킨게임 탈피·인프라 연대' 본격화
지리 홀딩스의 전략적 지분 투자로 승용·상용 통합 표준화에 속도를 내는 니오 에너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진=니오이미지 확대보기
지리 홀딩스의 전략적 지분 투자로 승용·상용 통합 표준화에 속도를 내는 니오 에너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사진=니오

중국 전기차 시장의 무한 출혈 경쟁 속에서 토종 완성차 거두인 지리 홀딩 그룹(Geely Holding Group)이 배터리 교환(스왑) 생태계의 선두 주자인 '니오 에너지(NIO Energy)'에 전격적으로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에너지 인프라 대연합을 공식 출범시켰다.

단순한 기술 제휴나 충전소 상호 개방을 넘어 완성차 대기업이 경쟁사의 에너지 전문 자회사에 직접 자본을 출자하고 배터리 팩 표준 규격과 교체 인프라를 일원화하는 플랫폼 동맹을 결성한 것이다.

이번 합작을 통해 지리와 니오는 개별 완성차 브랜드 단위로 분절되어 있던 충전과 배터리 스왑망을 하나로 묶고, 차량과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해 배터리를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 비즈니스 모델을 국가 표준급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초급속 충전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전기차의 충전 대기 시간 병목을 3분 내외의 '배터리 즉각 교환' 방식으로 돌파하려는 글로벌 모빌리티 진영의 인프라 표준화 경쟁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9월 29일(현지시각)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가스구(Gasgoo) 보도에 따르면, 지리그룹은 니오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자회사 니오 에너지에 대한 공식 지분 인수 및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배터리 스왑 표준 규격 일원화… C단 승용부터 B단 상용차 플릿까지 망라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의 하드웨어 규격 표준화와 공동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대규모 초급속 충전 인프라의 전면적인 상호 개방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핵심은 배터리 팩의 표준화와 상호 호환성 확보다.

지리는 산하의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에서 니오의 공용 스왑 스테이션과 직접 호환되는 배터리 교체형 신차를 집중 설계·개발하며, 니오 에너지는 해당 차량들이 전국 네트워크에서 원활하게 배터리를 교환받을 수 있도록 운영 인프라와 기술 서비스를 일괄 지원한다.
특히 이번 연합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승용차(C-end)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리가 보유하고 있던 기존 상용차 배터리 교환 자산과 운영 노하우를 니오 에너지 플랫폼에 전면 통합함으로써, 도심 택시와 차량공유(Ride-hailing), 중소형 화물 밴 등 상업용 물류 플릿(B-end)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개방형 배터리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택시나 화물차처럼 24시간 가동률이 중요한 상용차량의 경우 긴 완·급속 충전 시간을 견디기 어려운 만큼, 표준화된 스왑 스테이션을 공유함으로써 플릿 운용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BaaS' 비즈니스 모델 표준화… 대규모 초급속 충전망 상호 개방


양사는 배터리를 차량 가격에서 제외하고 월 구독료 방식으로 이용하는 BaaS 비즈니스 모델의 표준화에도 전격 합의했다.

소비자는 초기 전기차 구매 비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크게 낮출 수 있고, 배터리 노후화나 잔존가치 하락에 대한 불안감 없이 최신 성능의 배터리로 손쉽게 교체 및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전국 각지에 구축된 대규모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완벽히 연동한다.

지리 계열의 전기차 소유주들과 니오 운전자들은 별도의 앱 전환이나 추가 인증 절차 없이, 단일 결제 플랫폼을 통해 양사의 초급속 스마트 충전기와 스왑 스테이션을 교차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니오가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핵심 거점에 구축해 놓은 4,000개 이상의 스왑 스테이션 및 3만 개 이상의 충전 인프라와 지리가 공격적으로 확장 중인 스마트 충전망이 결합하면서 중국 내에서 가장 촘촘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민간 충전 동맹이 탄생하게 됐다.

중복 투자 방지하고 '반(反)내권' 실천… 글로벌 충전 패권 정조준

산업 전문가들은 지리의 이번 지분 투자가 중국 전기차 산업 전반에 만연한 극심한 출혈 경쟁, 이른바 '내권(內卷·소모적 과당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구조개혁 행보라고 평가한다.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은 부지 확보, 전력망 증설, 예비 배터리 팩 구비 등에 수억 원대의 초기 설비투자비(CAPEX)가 소요되는 고비용 인프라다.

개별 제조사가 독자 규격으로 인프라를 중복 구축할 경우 막대한 자본 손실과 낮은 가동률로 공멸할 위험이 컸으나, 민간 최대 완성차 제조사인 지리가 니오의 생태계에 편입됨으로써 단숨에 막대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리그룹의 자본 수혈과 완성차 물량을 등에 업은 니오 에너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만 개의 배터리 스왑 스테이션을 확보한다는 장기 목표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테슬라가 북미 충전 표준(NACS)을 통해 유선 슈퍼차저 생태계를 글로벌 표준으로 굳혀가는 상황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두 완성차 공룡의 '스왑+초급속 충전 복합 연합'이 글로벌 전기차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 모빌리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