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면 고정형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장착해 470km 밖 표적 100개 동시 추적
- 레이더 끄고 미사일 쏘는 침묵 사격 연동으로 요격 효율 30배 개선
- 서해와 방공식별구역 감시망 압박… 한국형 전술데이터링크 방산망 시험대
- 레이더 끄고 미사일 쏘는 침묵 사격 연동으로 요격 효율 30배 개선
- 서해와 방공식별구역 감시망 압박… 한국형 전술데이터링크 방산망 시험대
이미지 확대보기중국군이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 쿵징-500(KJ-500)을 60대 이상 실전 배치하며 인도·태평양 전역의 감시망을 데이터 중심 살상 체계로 개편했다.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2026년 10월 13일(현지시각) 중국 공군과 해군이 3면 고정형 레이더를 갖춘 해당 기체를 전진 배치해 표적 획득 지연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 정찰기 교체 공백과 맞물려 서해와 한국방공식별구역 일대의 감시망 압박이 커지면서 전자전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60도 쉼 없는 감시와 전진 기지 분산 배치
기체 상부 원형 덮개 안에 3면 고정식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얹은 쿵징-500은 Y-9 터보프롭 수송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기계 회전식 레이더와 달리 탐지 공백이나 화면 갱신 지연이 없어 360도 전 방향을 끊김이 없이 감시한다.
엔진 연료 효율 덕분에 비행 체공 시간은 약 12시간에 달한다. 공중급유관을 단 개량형 쿵징-500A는 대형 급유기와 연계해 작전 시간을 추가로 늘린다.
중국군은 남중국해 피어리 크로스 암초 인공섬 전진 기지와 연안 비행장에 기체를 분산 배치해 대만해협과 주요 해상 통로를 상시 감시망에 넣었다. 기지 분산 운용은 방공망 무력화 공격을 받더라도 전체 감시망이 일거에 무너지는 위험을 분산하는 방어 장치다.
침묵 사격 연동과 네트워크 교리 확산
쿵징-500은 지상 기지와 해상 함정 센서, 무인기 정찰 정보를 하나로 묶어 통합 전장 상황도를 실시간 공유한다. 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통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비행 중간 유도를 전담하면서 젠-20(J-20) 스텔스 전투기의 무방사 표적 타격을 돕는다.
자체 레이더 전파를 끈 채 외부 좌표만으로 교전하는 이른바 '사일런트 슈터(침묵의 사격수)' 전술을 구현해 요격 효율을 기존 대비 15배에서 최대 30배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훈련에서는 J-10C 전투기가 쿵징-500의 데이터 유도를 받아 가상 스텔스 표적을 장거리 요격했다.
지휘통제망의 대외 수출도 가시화됐다. 파키스탄 공군은 스텔스기와 방공 미사일을 묶은 방공 체계의 중심 지휘기로 쿵징-500 도입을 확정했다. 중국군은 중동 지역 다국적 연합훈련에도 해당 기체를 파견해 원정 지휘 능력을 점검했다. 군사 장비 판매를 넘어 데이터 기반 지휘통제 교리 자체를 우방국으로 넓히는 형국이다.
방공식별구역 감시 압박과 한국 방산 생태계 과제
중국 조기경보통제망의 팽창은 서해와 이어도 부근 한국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공역에서 한국 공군의 작전 환경에 부담을 준다. 미 공군이 노후화된 E-3 센트리의 가동률 저하를 겪는 사이 차세대 E-7 웨지테일 도입 완료 시점까지 공백이 발생하자 중국이 공중 감시망 확충 속도를 끌어올린 탓이다.
공대공 미사일 사거리가 400km 안팎으로 늘어난 환경에서는 아군 전투기의 레이더 방사 통제와 전자전 생존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산업 측면에서는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완성형 사업과 항공용 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양산 투자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방산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이 개발하는 항공 전자전 장비와 한국형 전투기 KF-21 레이더망, LIG D&A의 공대공 유도 무기 체계가 데이터링크 고도화 수요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군 통신 규격인 링크-16 성능 개량과 독자 데이터링크 구축이 속도를 낼 경우 지휘통제 부문의 수주 파이프라인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력한 전파를 계속 내뿜는 대형 터보프롭 기체 특성은 적의 전자기 감시망에 노출되기 쉬운 물리적 한계로 지목된다. 장거리 대방사 미사일의 표적이 되기 쉬운 데다 통신 주파수에 대한 고출력 전자 방해나 위성 전파 교란이 발생하면 결심 체계가 마비될 위험이 상존한다. 중국의 정찰 자산 증강에 맞서 물리적 전력 확대뿐 아니라 적의 유도망을 무력화하는 전자전 소프트킬 역량을 균형 있게 확보하는 대응이 요구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