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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양 원전 규제 닻 올려... 부유식 원전 표준화에 한국 조선 3사 시선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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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양 원전 규제 닻 올려... 부유식 원전 표준화에 한국 조선 3사 시선 쏠린다

- 美 에너지부·미국선급, 부유식 발전·추진 상선 아우르는 포괄적 업무협약 서명
- 해사청·항만 협력과 국제원자력기구 아틀라스 연계해 해양 원자로 인허가 기준 구체화
- 해상 부유식 소형 원자로·추진선 개발 한국 조선 3사 미국 표준 확보 경로 직결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만5000TEU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 조감도. 사진=HD현대이미지 확대보기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만5000TEU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 조감도. 사진=HD현대
미국 에너지부 원자력국과 미국선급협회가 2026년 10월 14일(현지 시각) 상업용 해양 원자력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 한 건을 체결해 안전 규제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미국원자력학회는 두 기관이 부유식 해상 원자력발전소와 원자력 추진 상선, 항만과 조선소 전력 공급망을 포괄하는 표준화 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서방 주도의 해양 원자로 인허가 지침을 마련하는 조치로, 해상 부유식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원자력 추진선을 개발 중인 한국 조선 3사의 규제 기준 확보 경로와 직결된다.

상업용 해양 원자력 안전 규제 선점 착수


미국선급협회는 이번 협약에 따라 부유식 원자력 발전과 원자력 운송 회랑에 대한 개념과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원자력 기술을 해양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이다. 미국선급협회는 미국 조선업계가 원자력 자산을 안전하게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미국 교통부 해사청 산하 미국해사혁신센터와 관련 업무를 조율한다.

두 기관은 해양원자력응용그룹을 공동 운영하며 기술, 규제, 경제, 정책 분석을 맡는다. 행정부처 간 조율 촉진도 협약 과제에 포함됐다.

존 맥도널드 미국선급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서명 직후 성명에서 선진 원자력 기술이 개념에서 적용 단계로 이동하고 있으며, 해운업계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도널드 회장은 이번 협약이 이미 진행 중인 연구를 체계화하는 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항만 실증 기반 확장과 국제 연계 강화


테드 개리시 미국 에너지부 원자력 담당 차관보는 미국선급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수십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해양 분야에 안전하게 도입할 것이라며 미국이 신흥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와 산업계가 해양 원자력 배치를 위해 추진한 연속 협력사업 가운데 하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민간 해운과 부유식 원전에 신규 원자로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해양 원자력 기술 인허가, 이른바 아틀라스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미국원자력학회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2026년 8월 아틀라스 출범 당시 해당 글로벌 계획에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 교통부 해사청도 2026년 여름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항과 각각 협력 협약을 맺었다. 상업용 선박과 항만 시설에 원자로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게 목적이다.

한국 조선 3사 인허가 확보 경로와 실증 변수


미국 정부와 선급의 표준화 작업은 해상 원자력 시장에 참여하는 한국 조선업계의 규제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한국 대형 조선 3사는 해상 부유식 SMR 바지선과 대형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선제 개발해 왔다. 미국선급협회가 마련하는 설계 적합성 평가 기준은 향후 글로벌 선주사 발주 선박의 건조와 미국 기국 입항 시 핵심 기술 잣대로 활용된다.

상용화 속도를 제약하는 제도적 변수도 상존한다. 선박 탑재용 원자로의 국제해사기구(IMO) 안전 규정 통합 승인이 지연되거나 항만 실증 부문의 안전성 검증 기간이 장기화되면 실제 상업 선박 건조 발주로 이어지는 시점은 늦춰질 수 있다. 미국선급협회와 에너지부가 수립할 인허가 가이드라인의 세부 요건과 발표 시점이 향후 시장 개화의 실질적인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