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무기산업, 하부 수신기 교체형 컴퓨터 사격통제기 전 세계 25개국 공급 타진
- 150미터 거리 표적을 표준 탄약 20발 안팎으로 무력화… 고속 활공 드론 대응은 한계
- 전파 방해 뚫는 유선 드론 급증에 물리 타격 부상… 한국 방산 개조 부품 시장 과제
- 150미터 거리 표적을 표준 탄약 20발 안팎으로 무력화… 고속 활공 드론 대응은 한계
- 전파 방해 뚫는 유선 드론 급증에 물리 타격 부상… 한국 방산 개조 부품 시장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이스라엘 무기산업(IWI)이 개발한 소총 장착형 컴퓨터 사격통제 체계 '아르벨(ARBEL)'이 전 세계 약 25개국에서 도입 평가를 밟으며 보병의 휴대용 드론 요격망으로 떠올랐다.
군사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10월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SK(Samy Katsav)그룹과 IWI 소속의 세미온 두칸 임원 인터뷰를 통해 아르벨의 운용 현황과 성능 한계를 보도했다.
전파 방해를 무력화하는 유선 광섬유 유도 드론이 전선에 확산하자 보병의 개인 소총을 활용한 물리 타격 기술이 각국 조달 시장의 핵심 현안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다.
방아쇠 당기면 계산 끝내고 격발… 150미터 내 표적 요격
조작자가 방아쇠를 당긴 채 조준선을 유지하면 컴퓨터가 명중 가능성이 가장 높은 찰나를 포착해 탄환을 내보내는 원리다.
두칸 임원은 시스템이 표적을 스스로 식별하거나 추적하지 않으며 조준선 정렬과 격발 최종 권한은 사수가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은 사수의 결정을 보조할 뿐 사격 통제권 자체를 넘겨받지 않는다.
IWI가 제시한 대표 대응 조건에 따르면 직경 38센티미터 이하 소형 전술 드론이 시속 60킬로미터로 날아오거나 공중에 멈춰 섰을 때 거리 100에서 150미터 사이에서 요격이 이루어진다. 이때 사격 시간은 6초에서 12초가 걸리며 5.56밀리미터 표준 탄약 10발에서 20발이 든다. 탄약 비용은 10달러에서 20달러(약 1만 3900원에서 2만 7800원) 수준이다.
전원은 안전 레버를 아르벨 모드로 돌렸을 때만 소모되며 내장 배터리는 최대 60시간 작동한다. 배터리가 모두 닳더라도 소총 고유의 반자동 기계 사격 기능은 유지된다. 다만 이 수치는 사수의 숙련도와 기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대표 사례다.
재밍 피하는 광섬유 드론 맞서 다층 방공망 마지막 방어선 형성
원격 무선 신호 대신 전파 방해를 받지 않는 광섬유 유선 유도 드론이 전장에 급격히 늘면서 재밍 장비 중심의 전자전 방어망에 구멍이 뚫렸다. 두칸 임원은 아르벨이 단독 만능 해법이 아니라 상위 방공망과 전자전 체계가 뚫렸을 때 병사가 진지에서 생존을 도모하는 다층 방공망의 마지막 물리 방어선이라고 규정했다.
현재 유럽 10개국에서 15개국을 비롯해 세계 25개국 안팎의 군 당국이 아르벨 도입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일부 고객은 이미 운용에 들어갔다. 다만 실제 전장에서 드론을 격추한 실전 실적은 제작사 차원에서 특정해 밝히지 않았다.
남미 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군은 최근 IWI로부터 아라드 5(ARAD 5)와 아라드 7 소총 초도 물량 250정을 들여왔으며, 현지 합참은 국내 조립 생산 라인 구축을 타진하고 있다.
아르벨은 하부 부품 교체 방식으로 기존 공급된 아라드 소총에 결합할 수 있으며, 표준 규격인 AR-25 기반 플랫폼과 네게브(NEGEV) 경기관총 계열과도 이미 호환성을 갖췄다.
한국형 지능 화기 개조 키트와 유선 드론 리스크
보병 개개인이 분대 단위 방공망으로 편입되는 전장 변화는 한국 방위산업 생태계에도 과제를 안긴다. 기존 대드론망이 30밀리미터 차륜형 대공포 천호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 고가 유도 자산에 쏠려 있어 한 대당 수백만 원에 불과한 소형 보병 자폭 드론 공세를 방어하기에는 교전 비용 부담이 크다.
산업 가치사슬 측면에서는 국내 표준 소구경 화기를 공급하는 SNT 모티브의 K13 특수작전용 소총 및 K15 경기관총 플랫폼에 전자광학·사격통제 알고리즘을 지닌 LIG DNA와 한화시스템의 모듈형 솔루션이 어떻게 결합할지가 핵심 축으로 부상한다.
총기 완제품을 전부 교체하지 않고 격발 메커니즘을 제어하는 하부 모듈만 개조 결합하는 기술이 확립될 경우 부품 패키지 수출 경쟁력이 생기며 풍산이 양산하는 5.56밀리미터 표준 탄약의 지속적인 전술 수요도 유지될 수 있다.
유효 교전 거리의 제약은 극복해야 할 요소다. 개인 화기 기반 통제 시스템은 150미터 안팎의 초근접 교전에 묶여 있다. 적 드론이 유효 거리 밖 고고도에서 활공 폭탄이나 유도 자폭 탄두를 투하하면 보병의 대응 수단은 크게 줄어든다. 개인 화기 사격통제 기술이 개별 병사의 시야에 머무르지 않고 저고도 탐색 레이더 데이터링크와 실시간으로 묶여야 온전한 방어력을 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