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 군 훈련장서 중국산 전기차 카메라가 부대 출입 통제 암호 녹화 확인
- 한국 육해공 핵심 기지에도 비와이디 등 중국산 리스 차량 190대 출입 등록
- 외부 유출 확인 안 됐으나 차량 통신 센서 맞춤형 군 통제 기준 마련 요구
- 한국 육해공 핵심 기지에도 비와이디 등 중국산 리스 차량 190대 출입 등록
- 외부 유출 확인 안 됐으나 차량 통신 센서 맞춤형 군 통제 기준 마련 요구
이미지 확대보기노르웨이 일간 다겐스 네링슬리브와 프랑스 아에프페(AFP)통신은 지난 9월 중순 오슬로 공항에서 실시된 군사보안 훈련 도중 병사들이 렌터카 내부 화면에 저장된 군사보안 영상을 찾아냈다고 10월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한국에서도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산 차량 190대 이상이 주요 사령부와 작전기지 출입용으로 등록 운행 중인 것으로 드러나 영내 센서 보안 통제망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크린 열자 훈련장 출입 암호가 화면에
노르웨이 현지 보도 내용을 보면 지난 9월 14~18일 오슬로 공항에서 주방위군 보안 훈련을 하던 병사들은 대여받은 차량 화면에서 센서가 자동 녹화한 영상을 발견했다. 문제가 된 차량은 중국 국영 창안자동차의 디팔 브랜드 전기차로 최소 2대였다. 영상 안에는 차량 탑승자와 이동 동선은 물론이고 군사시설 출입 통제문을 여는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까지 기록돼 있었다.
해당 차량들은 중국 지리그룹 계열사인 헤르츠 노르게가 노르웨이군에 납품한 임대 차량이었다. 노르웨이 국방군 대변인 페르 군나르 그로스버그하우겐 중령은 주방위군 병사들이 시스템 안에서 센서 녹화 영상을 찾아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군 당국은 이 영상이 중국 같은 제3국으로 전송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르웨이군은 대체 차량이 없어 영상을 지운 뒤 훈련을 마쳤으며, 출신 국가와 관계없이 카메라나 감지기를 장착한 차량 전반에 부분 금지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1급 보안 기지도 상시 출입 등록
한국군 핵심 기지도 중국산 차량의 감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등에서 제출받아 보도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비야디를 포함한 중국산 리스 차량 최소 190대가 주요 군사기지 출입 차량으로 등록돼 운용 중이다.
이들 차량에는 카메라 렌즈 12개 이상과 고정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레이더, 마이크가 기본 장착돼 수집한 정보를 통신망으로 외부 전송할 수 있는 하드웨어 구조를 갖췄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차량들은 서울 국방부 청사를 시작으로 미국 군용기가 정박하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진해 잠수함사령부, 에프35 스텔스 전투기가 배치된 청주 제17전투비행단, 지난 9월 첫 KF-21 전투기가 인도된 예천 제16전투비행단 같은 최고 등급 보안기지 출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달리는 감시장치 차단할 세부 지침 필요
노르웨이와 한국 사례 모두 수집된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렌터카 공급사인 헤르츠 노르게 측은 법적 근거 없이 개인 정보를 제3자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영상 외부 유출 가능성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스웨덴 자동차 안보 전문가 안드레아스 스콜드 라우랭게는 현대 자동차가 정보를 모으는 이동식 컴퓨터와 같아 데이터 유출 위험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기존 군 보안규정은 영내 출입 시 블랙박스 전원 차단과 렌즈 스티커 부착 등을 시행하고 있으나 차량 자체 통신망과 일체형 복합 센서를 차단하는 맞춤형 세부 지침은 미비한 실정이다.
강대식 의원은 군사시설 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 기술적 통로가 열려 있는 만큼 관계 당국의 경각심과 선제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감지기와 통신 모듈을 단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군사시설 출입 차량에 대한 센서 원격 차단과 소프트웨어 보안 기준 마련이 군 방첩 체계의 현실적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