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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하락…유로·엔화 동반 반등에 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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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하락…유로·엔화 동반 반등에 약세 전환

달러인덱스 0.2% 내린 101.75…프랑스 소요 사태 진정에 유로화 상승
일본 20년물 국채 입찰 사상 최고 수요…파운드화도 고용지표 호조에 강세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지폐가 함께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지폐가 함께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와 일본 엔화의 동반 반등에 밀려 하락했다.

프랑스의 반정부 시위가 다소 진정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국채 입찰에서 기록적인 수요가 확인되면서 엔화도 상승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유럽 외환시장에서 0.2% 하락한 101.75를 기록해 10월 거래 범위의 하단에 근접했다.

달러화는 전날 상승했으나 이날 유로화와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 상승한 유로당 1.12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1.1113달러까지 떨어져 2025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프랑스 시위 진정에 유로화 반등…재정 불안은 여전


유로화 반등에는 프랑스의 정치·사회적 불안이 밤사이 다소 진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에서는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시기에 정치적 혼란이 심화됐다.

프랑스 당국은 19일 시위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 9월 초부터 프랑스 재정에 대한 불안이 국채 가격과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가해왔다.

프랑스 하원은 20일 2027년 예산안의 세입 부문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웨덴 은행 한델스방켄의 외환전략가 토미 폰 브룀센은 "프랑스에 대한 우려는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며 유로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영국 파운드화도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0.4% 상승한 파운드당 1.335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발표된 영국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영란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글로벌 시장전략가 랄레 아코네르는 “영국 노동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할 경우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여력과 이유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코네르 전략가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면 파운드화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국채 입찰에 사상 최고 수요…엔화 0.3% 상승


일본 엔화는 장기 국채 입찰에서 기록적인 수요가 확인되면서 이틀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일본의 2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액은 발행액의 5.84배에 달했다.

이는 해당 국채가 처음 발행된 1987년 이후 가장 높은 응찰 비율이다.

국채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자 엔화는 달러 대비 0.3% 상승해 달러당 158.1엔을 기록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마사히코 루 수석 채권전략가는 이번 입찰 결과를 시장에서 대기하던 자금이 일본 국채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일본 국채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정치·재정 불안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루 전략가는 “유로화와 스위스프랑 등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엔화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국내 채권금리 상승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 회복이 일본 금융자산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달러·엔 환율에서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도 일본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엔화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뉴질랜드·캐나다 달러도 강세…위안화 소폭 상승


다른 주요국 통화들도 달러 대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0.2% 상승한 0.6996달러에 거래됐다.

뉴질랜드 달러는 0.5% 오른 0.5689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도 미국 달러 대비 0.4% 상승해 미 달러당 1.40761캐나다달러를 나타냈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강한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캐나다 앨버타주 주민들이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할 법적 구속력 있는 주민투표 절차를 시작하는 데 반대했지만 캐나다 달러는 이 결정 이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 위안화도 소폭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 대비 0.1%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당 6.6778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