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2025년 동광석과 구리 음극·탄산리튬 대규모 한국 수출 기록
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 남미 국가들과 전략 광물 공급망 다변화
KOMIR, AI 수질 정화와 3D 탐지 기술로 친환경 광산 복구 선도
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 남미 국가들과 전략 광물 공급망 다변화
KOMIR, AI 수질 정화와 3D 탐지 기술로 친환경 광산 복구 선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중남미 산업 전문매체 비엔아메리카스는 10월 23일(현지시각)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 칠레 수석대표 최모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칠레가 향후 10년간 구리와 리튬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협력 후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첨단 산업의 필수 광물 확보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시점에서 남미 지역의 전략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구리와 리튬 중심의 한·남미 교역 구조
칠레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칠레의 대한국 수출에서 동광석과 정광은 약 18억 7000만 달러, 구리 음극은 9억 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탄산리튬 수출액 역시 3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가 확대될수록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구리, 반도체 배선과 장비용 몰리브덴, 로봇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칠레는 이 세 가지 핵심 광물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국가로 평가받는다.
다만 공급망 안정성을 위해서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르헨티나는 포스코의 살데오로 프로젝트를 포함한 한국기업의 투자로 리튬 생산 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브라질은 희토류와 흑연, 니켈 공급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브라질 니오비움은 한국 산업에 중요한 공급처 역할을 담당한다. 전문가들은 칠레와 페루, 아르헨티나를 잇는 이른바 구리 삼각지대가 향후 전 세계 구리 공급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개국 공동선언과 투자 유치 환경 과제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볼리비아 등 남미 주요 자원국 4개국은 지난 8월 전략 광물 공동선언에 서명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지역의 역할을 함께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칠레와 아르헨티나는 국경을 넘는 광산 프로젝트에 광업 통합 조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페루는 광범위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실제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인허가와 지역사회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막대한 리튬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생산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며, 법적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리튬법을 추진 중이다.
최 대표는 투자자에게는 예측 가능한 인허가가 필요하고 지역사회에는 환경 영향 관리와 일자리 창출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이 초기 단계부터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약속을 지켜야만 지속 가능한 다음 투자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KOMIR의 친환경 광산 복구 기술 고도화
한국 내 5000곳이 넘는 폐광과 휴광을 관리해 온 KOMIR는 지난 20년간 축적한 복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광산 배수 처리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수질에 따라 화학약품 투입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센서를 스스로 세척하며 유지보수 시점을 사전에 예측한다.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모듈형 막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며, 처리된 물 일부는 화재 진압, 인공 눈 제조, 먼지 억제, 농업용수로 재활용된다.
지하 공동 탐지에는 레이저와 소나, 영상 센서를 시추공으로 내려 보내 접근이 불가능한 지하 공간의 3차원 모델을 구현하는 MIRECO EYE 시스템이 활용된다. 이 기술은 광섬유 센서를 이용한 지반 미세 변형 탐지 현장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울러 광산 배수 슬러지로 만든 흡착제가 바이오가스 내 황화수소를 제거하는 환경 신기술로 인증받아 민간 기업에 의해 상용화되었으며, 제철 슬래그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만든 탄산화 슬래그로 폐광을 채워 탄소를 저장하고 지반을 안정화하는 국가 시범 사업도 지속적인 안전성 검증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