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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 패권 경쟁, 자본·반도체·재정 한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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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AI 패권 경쟁, 자본·반도체·재정 한계 부각

자본·전력·반도체 제약으로 양국 종속 심화
텍사스 반대 시위와 대만 TSMC 공급망 리스크
미·중 AI 제국 경쟁, 자본·반도체·재정 한계 발목
슈미트 퓨처스 공동 창립자이자 전 구글 CEO 겸 회장인 에릭 슈미트가 2023년 5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2023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슈미트 퓨처스 공동 창립자이자 전 구글 CEO 겸 회장인 에릭 슈미트가 2023년 5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2023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 저명인사들이 미·중 인공지능 패권 경쟁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으로 막대한 자본과 첨단 반도체를 지목했다.

미국의 외교·국제관계 전문매체 포린 어페어스는 10월 25일(현지시각)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역사학자 나이얼 퍼거슨, 연구원 리사 클라센이 공동 집필한 기고문을 통해 양국의 인공지능 패권 경쟁이 전력, 광물, 반도체, 자본을 둘러싼 거대한 지정학적 제약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세 저자는 인공 일반 지능(AGI)의 개발 속도보다 경쟁에 필요한 자금을 지속해서 조달할 수 있는지가 핵심 제약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 시장 접근 방식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미국은 정치적 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폐쇄형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은 개방형 모델을 내세워 자국 표준의 글로벌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챗봇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중국은 로봇 부문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공지능 모델 발전이 막바지 자원과 에너지에 의존하면서 소프트웨어가 다시 희소한 지정학적 자원으로 변모했다.

천문학적인 자금 투입과 재정 압박


천문학적인 자금 투입은 양국 재정에 상당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기술 기업들은 올해 인공지능 분야에 725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대부분 부채로 조달할 예정이다.

중국은 향후 5년간 국채 발행을 통해 295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미국은 2024년 이자 비용이 국방비를 넘어섰으며 2036년에는 두 배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텍사스와 유타 등지에서는 데이터센터 설립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픈AI 모델의 자율 에이전트들이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대만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전체 인공지능 공급망의 최대 약점은 대만 반도체 생산에 대한 의존도다. 핵심 기지인 TSMC가 대만 해안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저자들은 사이버 공격 제한과 생체설계 모델 기능 제한을 뼈대로 하는 냉전식 인공지능 데탕트를 제안했으나 기술 열세에 처한 중국이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