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레브라스, 2분기 핵심 매출 두 배 돌파… 웨이퍼 통째로 쓴 초대형 칩으로 연산 시장 흔들기
- 마벨, 2031년 매출 최대 119조 원 조준… 거대 정보기술 기업 맞춤형 반도체로 승부수
- 고객 편중과 대만 위탁생산 의존 속, 한국 메모리 생태계 득실과 수주 다변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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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세레브라스와 마벨 테크놀로지가 기술 차별화를 무기 삼아 향후 5년 안에 AMD의 기업가치를 넘어서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2026년 10월 25일(현지 시각) 두 기업이 서로 다른 기술 노선으로 외형 성장을 꾀하고 있으나 넘어야 할 위험 요인도 뚜렷하다고 보도했다.
범용 그래픽 처리장치 중심의 독점 구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한국 고대역폭 메모리와 파운드리 생태계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웨이퍼 통째로 깎은 대형 칩과 매출의 도약
하드웨어 혁신은 실제 실적으로 나타났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세레브라스의 2분기 핵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비상장 기업인 탓에 구체적인 2분기 매출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전용 가속기 수요 확대를 입증한 신호로 받아들인다. 초대형 칩을 도입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실질적 공급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거대 기술기업 맞춤형 반도체와 100조 원대 목표
마벨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맞춤형 주문형 반도체와 초고속 광통신 연결 칩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범용 가속기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가 자체 설계하는 칩을 위탁 개발·생산해 주는 방식이다.
마벨 경영진은 2031 회계연도까지 연간 매출 700억 달러(약 92조 8830억 원)에서 900억 달러(약 119조 4210억 원)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 범위를 내놨다.
이는 확정 실적이 아니라 경영진이 제시한 장기 지향점이다.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자체 칩 전환 속도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실적 달성 여부가 걸려 있다.
소수 고객 편중 위험과 한국 생태계의 셈법
두 기업 모두 소수 거대 고객에 매출이 쏠려 있다는 점이 최대 불안 요소다. 대형 기술기업의 설비투자 방향이나 부품 채택 전략이 바뀌면 실적이 단숨에 흔들릴 수 있다. 세레브라스는 비상장사 특성상 추가 자금을 조달할 때 기존 주주 지분이 희석될 수 있고, 마벨은 높은 주가 평가 배수가 차익 실현 압박을 부를 수 있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칩의 설계 구조에 따라 엇갈린다. 마벨의 맞춤형 칩 확산은 한국 고성능 메모리 공급망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지만, 거대 온칩 메모리를 내세운 세레브라스의 약진은 기존 외장 메모리 생태계에 또 다른 과제를 던진다.
아울러 두 기업 모두 최첨단 제조 공정을 대만 위탁생산 업체에 기대고 있어, 한국 파운드리가 실질적 낙수 효과를 거두려면 향후 글로벌 빅테크의 공급망 다변화 국면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