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공급 차질에 수출마진 강세…영업이익 전년比 532.5%↑
SK에너지 1조2058억…“4분기도 견조한 실적 예상”
SK엔무브 1조906억…“올해 수준 이익 유지 쉽지 않아”
SK온 배터리 적자 전환…SKIET 합병 절차 진행
SK에너지 1조2058억…“4분기도 견조한 실적 예상”
SK엔무브 1조906억…“올해 수준 이익 유지 쉽지 않아”
SK온 배터리 적자 전환…SKIET 합병 절차 진행
이미지 확대보기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8조7738억 원, 영업이익 3조704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532.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834억 원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70억 원 늘었다.
중동 지역 정유설비 가동률 저하와 러시아의 경유 수출 제한 등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감소하면서 수출마진이 강세를 보였다. 윤활유 사업도 글로벌 기유 공급 차질로 높은 수준의 스프레드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SK에너지는 3분기 매출 15조9276억 원, 영업이익 1조205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9.5%, 전분기 대비 5546억 원 증가했다.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 차질과 여름철 수송용 연료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한 영향이다. 2분기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량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원유 공식판매가격(OSP)은 많이 하락한 상태이고 크랙은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운임 등은 많이 치솟았다”며 “4분기에 도입할 원유는 OSP가 상당히 낮고 운임도 어느 정도 제한된 수준이어서 유가 급락이 없는 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석유 시황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내년 또한 높은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며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재고나 생산을 통해 충격을 흡수할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SK엔무브는 매출 2조3671억 원, 영업이익 1조90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7.4%, 전분기 대비 3987억 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만으로 2022년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1조712억 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윤활기유 공급 차질로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SK엔무브는 최근 미국 HF싱클레어와 그룹3 윤활기유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유통망도 확대했다.
김미경 SK엔무브 전략기획실장은 “올해와 같은 영업이익 수준을 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번 전쟁을 계기로 당사의 본원적 경쟁력이 시장에 전달된 만큼 향후 시장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익 구조를 지속 개선하고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E&S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매출 3조1237억 원, 영업이익 7744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685억 원 증가했다. 계절적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 상승과 장기계약 액화천연가스(LNG), 호주 바로사 가스전 시운전 물량 도입으로 발전소 가동률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강륜권 SK이노베이션 E&S 경영기획실장은 “중동전쟁 이후에도 중동 물량에 대한 익스포저(노출)이 없기 때문에 연간 LNG 취급 규모인 약 600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남양주 열병합발전사업의 착공에 들어갔으며 용인 프로젝트는 내년 4분기 스팀 공급 개시를 목표로 열원시설과 LNG 배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4분기에는 계절적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SMP 하락과 높은 LNG 현물가격이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K온의 배터리 사업은 매출 1조5263억 원, 영업손실 80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443억 원 줄었지만 전분기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와 판매량 감소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본원적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응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광 SK온 재무관리실장은 “생산 측면에서는 신규 증설보다는 기존 전기차(EV) 생산라인의 ESS 전환 활용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과 북미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수주 물량과 고객별 공급 일정에 맞춰 생산능력을 유연하게 배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매출 414억 원, 영업손실 36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보다 104억 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IET 흡수합병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배기락 SK이노베이션 재무기획실장은 이와 관련해 “이번 합병이 개정 자본시장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개정 취지를 고려해 합병 조건의 공정성을 다시 한번 검증하기 위한 외부 평가를 자발적으로 시행했고 그 결과를 반영했다”며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한 이후 구체적인 일정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SK지오센트릭은 매출 3조5666억 원, 영업이익 86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매출 2조9587억 원, 영업이익 2703억 원을 거뒀다.
SK온의 트레이딩인터내셔널 부문은 매출 23조6137억 원, 영업이익 3518억 원을 기록했다. SK어스온은 매출 686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제품 등의 안정적 국내 공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사업별 운영 효율 제고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