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3분기 순익 100억 위안 돌파… 내수 12% 역성장에도 수출 137% 폭증해 상쇄
해외 대당 순이익, 중국의 10배 달해… 이익의 80~90%가 글로벌 시장서 창출
지리도 수출 169% 급증하며 선전… EU 관세 장벽·수출 환급 폐지에 현지화 공장 가속
해외 대당 순이익, 중국의 10배 달해… 이익의 80~90%가 글로벌 시장서 창출
지리도 수출 169% 급증하며 선전… EU 관세 장벽·수출 환급 폐지에 현지화 공장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내수 판매가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는 충격 속에서도 구매력이 높은 동남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10배에 달하는 마진 프리미엄을 챙기며 내수 손실을 완벽히 메워낸 결과다.
10월 29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글로벌 1위 전기차 제조사인 선전의 BYD는 올해 3분기(7~9월) 순이익이 100억 위안(약 2조 800억 원)으로 전년 동기(78억 위안) 대비 2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내 출혈 가격 전쟁으로 4분기 연속 이어지던 이익 역성장 고리를 전분기(2분기)에 끊어낸 뒤 기록한 연속 실적 반등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2,215억 위안을 기록했으나, 시장 컨센서스(2,408억 3,000만 위안)는 다소 밑돌았다.
내수 12% 꺾였는데 수출 137% 폭증… "대당 순익 해외가 10배 많아"
실적 반등의 일등 공신은 기록적인 수출이었다.
BYD는 3분기에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합쳐 총 132만 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19%의 판매 성장을 이뤄냈다.
주목할 점은 판매의 질적 구성이다. 중국 국내 판매량은 12% 급감하며 뚜렷한 역성장을 보였으나,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7% 폭증한 55만 704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마진 구조 역시 극적인 차이를 보였다. 원가 이하의 할인 경쟁이 일상화된 중국 본토와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동일한 차종이라도 현지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막대한 마진을 붙여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CLSA의 펑샤오(Feng Xiao) 수석애널리스트는 "BYD가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차량 1대당 순이익은 중국 국내의 약 10배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현재 회사 전체 순이익의 80~90%가 중국 바깥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해외 사업의 초과 마진이 내수 부진의 압력을 완전히 흡수하고 있어, 이제 중국 내수 판매량이 소폭 흔들리는 것은 회사 전체 수익성에 큰 위협이 되지 못하는 구조가 완성됐다"고 진단했다.
지리차도 순익 28% 껑충… "라인업 전체가 유사품 공격받아" 겨울 호소
항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 대형 완성차 기업 지리자동차 역시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뚫었다.
지리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8억 위안, 매출은 10% 증가한 990억 위안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량은 약 80만 대로 전년 대비 169% 수직 상승했다. 브라질 시장에서만 2만~3만 대의 대기 주문이 밀려 있는 등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 폭발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시장 예상치(51억 9,000만 위안)를 하회하며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4% 하락하는 등 위기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구이성웨(Gui Shengyue) 지리차 부회장은 실적 발표회에서 "현 경영진은 이번 분기 실적에 결코 안주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브랜드의 모든 라인업이 경쟁사들의 유사 모델 공세에 포위당하는 등 유례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자동차 산업은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혹독한 겨울을 지나고 있다"고 단언했다.
여기에 지리가 최대 주주로 있는 스웨덴 볼보자동차(Volvo Cars)가 3분기 37억 스웨덴 크로나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2,500명 규모의 추가 구조조정을 발표한 점도 지리 홀딩스의 재무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관세 장벽과 세제 개편 맞물려… 유럽·동남아 '현지생산'으로 전환
해외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했지만, 전문가들은 단순 완제품 수출 모델이 곧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서방 국가들의 통상 보복 조치와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동시에 닥쳐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동화 차량에 대한 추가 관세 및 수입 상한선 규제 움직임에 더해, 중국 재정부마저 수출용 전기차에 적용해 오던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을 삭감하면서 수출 원가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차 업체들은 '수출'에서 '현지생산'으로 발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류쉐량(Liuxue Liang) BYD 부사장은 최근 홍콩 기자회견에서 "연말까지 헝가리 신공장에서 대량 양산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며, 유럽 내 거점을 매우 신속하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완공한 동남아 조립 공장들을 가동해 관세 장벽과 세제 개편의 충격을 흡수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리차 역시 모회사가 보유한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Lotus)와 런던 전기 택시 제조사 LEVC의 현지 공장 라인을 활용해 유럽 시장 침투율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 시장이 출혈 가격전과 내수 위축으로 중소 제조사들의 연쇄 도산이 우려되는 '치킨게임' 국면에 돌입했다"며 "결국 해외 현지화 공장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서방의 징벌적 관세망을 우회할 수 있는 극소수 대형사만이 글로벌 완성차 생태계에서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