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60조 대미 투자설’에 선 그은 SK하이닉스…“솔리다임 증설 확정 없다”

글로벌이코노믹

‘60조 대미 투자설’에 선 그은 SK하이닉스…“솔리다임 증설 확정 없다”

- 美 증권위 제출 보고서 통해 매일경제의 60조 원 투자설 공식 해명
- 솔리다임 생산 확대 방안 검토 단계이나 결정된 사항 전무하다고 적시
- 세부 내용 결정 시점이나 보고서 날짜 기준 1개월 이내 추가 공시 명시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의 447억 5941만 달러 규모 미국 낸드플래시 공장 투자설을 두고 공식 결정을 내린 바 없다는 입장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외국 민간 발행인 보고서 양식인 ‘양식 6-케이(Form 6-K)’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의 447억 5941만 달러 규모 미국 낸드플래시 공장 투자설을 두고 공식 결정을 내린 바 없다는 입장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사진=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외국 민간 발행인 보고서 양식인 ‘양식 6-케이(Form 6-K)’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의 60조 원(약 447억 5941만 달러) 규모 미국 낸드플래시 공장 투자설을 두고 공식 결정을 내린 바 없다는 입장을 공시를 통해 밝혔다.

국내에서 시설 투자 추진 보도가 나온 직후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10월 29일(현지시각) 서류를 제출하며 시장의 섣부른 확정 해석을 차단했다. 이번 공시는 인공지능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무리한 투자 확정설에 선을 긋고 전략적 호흡을 가다듬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위에 정기 보고서 내고 공식 입장 정리


SK하이닉스는 2026년 10월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외국 민간 발행인 보고서 양식인 ‘양식 6-케이(Form 6-K)’를 접수했다.

한국에서 솔리다임이 미국에 신규 낸드플래시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약 60조 원을 투입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다. 미국 동부 시각 기준 같은 날 오전 6시 2분 서류 접수를 마쳤다.

공시 서류에는 SK하이닉스 박성환 투자자관계(IR) 담당이 서명자로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증권거래위원회가 정한 외국 기업 공시 규정에 맞춰 보도 내용에 공식 해명을 내놨다.

방안 검토는 진행 중이나 결정된 세부 사항 없어


SK하이닉스는 보고서에서 해외 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를 낸 날짜 기준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투자 금액이나 공장부지, 착공 일정과 같은 구체적 계획은 서류에 들어가지 않았다.

보도에 언급된 60조 원이라는 수치 역시 확정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회사는 구체 내용이 정해지는 시점이나 보고서 작성일로부터 1개월 안에 추가 공시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접수 번호는 0001193125-26-436872로 확인된다.

신중한 설비투자 기조와 자금 배분 저울질


반도체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의 미국 생산 기반 검토를 인공지능 서버용 기업용 고성능 저장장치 수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바라본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설비 확충과 낸드플래시 부문 자금 투입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미국 안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면 주요 정보기술 고객사와 공급망 협력은 쉬워지지만, 조 단위 자금을 집행하는 일은 재무 관리에 상당한 무게를 지운다.

현지 지원 정책 변동이나 주요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 추이에 따라 생산 거점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시설을 개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함께 열려 있다.

이번 공시로 SK하이닉스는 시장에 과도하게 형성된 대규모 투자 기대감을 가라앉히는 효과를 얻었다. 구체적인 생산 확대 방식과 자금 규모는 회사가 예고한 1개월 안팎의 후속 공시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