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웨이브 시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AI 투자 위축 우려
'분점정부' 땐 美 국채금리 하방 압력…AI 자금조달 '숨통'
불확실성 겹친 외환시장…원·달러 환율 단기 널뛰기 불가피
'분점정부' 땐 美 국채금리 하방 압력…AI 자금조달 '숨통'
불확실성 겹친 외환시장…원·달러 환율 단기 널뛰기 불가피
이미지 확대보기3일 금융투자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Blue Wave)' 가능성과 함께, 상·하원 권력이 나뉘는 '분점정부' 전환 시나리오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는 임기 6년의 연방상원 의원 100석 중 35석, 임기 2년의 연방하원 의원 435석 전원 그리고 36개 주의 주지사와 주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에는 중간선거 이후 1개월간 S&P500이 4.3% 하락했고, 특히 연말까지는 미·중 무역 분쟁이나 셧다운 등의 이슈로 증시가 추가 하락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가장 큰 쟁점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규제' 여부다. 선거를 거치며 각 주정부가 전력 요금 인상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AI 인프라 확장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주지사 선거가 치러지는 36개 주 대부분에서 데이터센터가 주요 쟁점이고, 20개 가까운 주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의 후보가 데이터센터 건설과 인허가의 일시 중단(모라토리엄)을 공약한 것으로 알려진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되며 AI 투자가 위축될 것을 우려한다"면서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과 지역 환경 문제에 반발이 커지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80%가 AI 규제 강화에 찬성하고, 69%는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에 찬성할 만큼 규제에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도 "중간선거를 우려하는 이유는 결과보다 이벤트 자체가 AI 규제와 속도 조절을 강조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면서 "선거 이후 각 주정부의 스탠스가 재확인될 때까지 인프라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채권시장과 거시경제 환경 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의회 권력이 분산되는 '분점정부'로 전환될 경우 대규모 재정지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미 국채금리가 장기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시장금리를 낮춰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돕는 요인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중간선거 이후에는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 유가를 높여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축소된다"면서 "선거 이후 고유가 지속 우려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재정적자 확대 우려 감소에 따른 시장금리 하방 압력과 유가 하락이 맞물리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고 AI 자금조달 부담이 완화되어 외국인 자금도 돌아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외환시장은 불확실성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재정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기술주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단기 변동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민주당의 하원 장악 여부에 따라 행정부와 의회 간 갈등이 심화하면 재정정책 불확실성과 미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정치·경제 변수와 외국인 수급이 동시에 작용하는 만큼 특정 방향에 베팅하기보다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