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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서 3086조원 증발하자 코스피 흔들리고 인도 기술주로 뭉칫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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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서 3086조원 증발하자 코스피 흔들리고 인도 기술주로 뭉칫돈 몰렸다

- 미국 주 정부 데이터센터 인허가 보류 움직임에 뉴욕 기술주 급락…글로벌 자금 이동 촉발
- 코스피 8.8% 급락 속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도 6%대 하락하며 시장 충격 동조
- 인도 증시 센섹스 지수는 0.19% 반등…소프트웨어 유지보수 기업 대안 부각에 방어 성공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한 상황에서도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의 센섹스 지수는 7만 9460.30으로 전 거래일보다 0.19% 상승 마감했다. 이미지=제미나이4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한 상황에서도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의 센섹스 지수는 7만 9460.30으로 전 거래일보다 0.19% 상승 마감했다. 이미지=제미나이4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신규 허가를 둘러싼 규제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미국 나스닥 100 지수가 하루 만에 6.4% 급락, 시가총액 약 2조 3000억 달러(약 3086조 6000억 원)가 사라졌다.

인도 금융 전문 매체 비즈니스투데이는 2026년 11월 6일(현지시각)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한 상황에서도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의 센섹스 지수는 7만 9460.30으로 전 거래일보다 0.19% 상승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제조 인프라 공급망 비중이 높은 동아시아 증시가 조정을 겪은 것과 달리 소프트웨어 서비스 비중이 큰 인도 증시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미국 중간선거 여파와 데이터센터 인허가 잠정 보류 논쟁

뉴욕 증시의 급격한 매도세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한 뒤 대규모 데이터센터 신규 투자에 속도 조절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촉발됐다.

데이터센터 신설에 따른 전력망 과부하와 환경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 전면에 부각되면서 기술 기업들의 인프라 집행에 대한 관망 심리가 번졌다.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는 11월 6일 보고서에서 연방 차원의 영구 금지 가능성은 낮으나 주 정부 차원의 일시적 허가 중단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텍사스주와 조지아주에서는 관련 규칙을 수립할 때까지 신규 허가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후보들이 당선됐고, 오하이오주에서는 양당 후보 모두 조건부 승인 입장을 취했다. 영구 금지를 내건 주요 주지사 당선인은 없으며, 영구 금지는 일부 지역 주민투표 사안에 그쳤다.

시장 분석가들은 고금리와 고유가 환경에 기술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엇갈리며 인프라 지출에 대한 회수 가능성을 따지는 심리가 확산했다고 풀이했다.

아시아 증시 동반 급락 속 인도 시장의 상대적 선방


미국발 충격파는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곧바로 전이됐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장중 8.8%까지 밀리며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5.7% 내렸다.

반면 인도 시장은 하방 경직성을 유지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150.29포인트 상승했고, 니프티 50 지수는 20.50포인트(0.08%) 내린 2만 4516.10으로 마감하며 보합권을 지켰다.

인도 금융사 지오지트 인베스트먼츠의 비자야쿠마르 수석 전략가는 "나스닥 급락은 데이터센터 지출 둔화 우려 때문"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5거래일 동안 3만 5781크로어 루피(약 5조 1519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2분기 실적 호조를 알린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3.68%, 타이탄이 2.32% 상승했다. 인프라 설비 증설이 늦춰질 때 기존 시스템을 관리하는 정보기술 서비스가 대안으로 꼽히며 타타컨설턴시서비스와 인포시스, 에이치시엘테크놀로지스도 1.5~1.85% 범위에서 올랐다.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과 글로벌 자금 흐름


데이터센터 인허가 지연 불안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투자 심리에도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와 서버용 디램을 공급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와 직결돼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기업 주가가 6% 넘게 하락한 것은 실제 생산 차질보다는 북미 설비 투자 둔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구체적인 공급 일정 변경이나 계약 취소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자금 흐름의 변동성을 경고했다. 자산운용사 에이치에스티 웰스의 하리셀반 라다크리슈난 최고경영자는 세계 금융시장의 부채 축소가 길어질 경우 외국인 매도세가 인도 내부 업종으로도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시장 흐름은 미국 주 정부 단위의 인허가 행정 절차 진행 속도와 대형 기술기업들의 연간 설비 투자 계획 지속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하드웨어 공급망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종 간 자금 재배분 추이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