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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안 마시는데 손·머리 떨림이? 본태성 진전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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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안 마시는데 손·머리 떨림이? 본태성 진전증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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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창희 기자] 손 떨림이나 머리 떨림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알코올 중독으로 오인받기도 하는데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손이나 머리의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본태성 진전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21일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본태성 진전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손이나 머리, 음성 등이 떨리는 것을 말한다. 보통 특정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지며, 진행되면 활동 시에도 떨림이 나타난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가 점점 만성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본태성 진전증은 상염색체 우성형태의 유전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일종의 유전질환이다. 본태성 진전증을 가진 환자의 약 60% 정도가 직계가족 중 비슷한 진전증을 보인다. 본태성 진전증을 가족성 진전증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휴한의원 마포점 김대현 원장은 "손이나 머리의 떨림은 뇌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특히 기저핵과 소뇌란 부위와 관련이 많다"며 "기저핵은 인체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만들어주는 부위로, 움직여야 할 근육은 활성화시키고, 움직이지 말아야 할 근육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저핵이 예민해져서 억제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 근육의 떨림이 발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에 따르면 기저핵은 주로 운동기능을 조절하면서 정서조절의 중추인 변연계의 영향을 받는다. 심한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과 같은 정서적인 변화는 기저핵을 흥분시키고, 떨림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때문에 본태성 진전증 환자는 쉽게 긴장하며,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심한 경우 공공장소를 피하려 하거나 대인기피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김 원장은 "본태성 진전증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환자는 심리적 위축과 함께 불안, 우울, 사회공포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진정증의 치료를 위해 기저핵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이러한 동반 장애를 함께 치료한다면 일상생활 및 직업적으로 지장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창희 기자 chang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