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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대림산업 등 5000가구 넘는 브랜드타운에 청약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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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대림산업 등 5000가구 넘는 브랜드타운에 청약해볼까

대림산업 용인 남사서 6800가구, 대우건설 김포 풍무서 5179가구, 롯데건설 파주서 6300가구, 이지건설 아산서 8000가구 등 브랜드타운 형성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단지 내에서 웬만한 건 다 가능해요”

용인 수지서 3000가구에 육박하는 래미안에 거주 중인 주부 김 모 씨는 “대단지라 가장 좋은 건 대규모 상가나 편의시설들이 바로 집 주변에 입점해 있어 굳이 외부로 차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주말이면 인근 아파트 주민들도 커피숍이나 식당 등을 이용하려고 원정까지 오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단지에 살고 있는 여대생 현 모씨도 “단지 내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친구들끼리 만나거나 리포트 등을 준비할 때도 편하다”며 “이전 살던 아파트와는 달리 골프연습장이나 헬스, 스파 등 커뮤니티 시설들도 다양해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우리만의 차별화된 아파트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들어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5000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급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만한 대단지 공급을 늘리고 있다. 브랜드 타운은 한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가 시리즈로 수천가구 이상 밀집돼 하나의 소형도시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가 등 편의시설과 기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그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특히 하반기 분양물량 중 김포와 파주, 용인, 아산 등에서 이러한 브랜드 타운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 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부동산 경기침체기에 미분양 물량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업계에선 신규분양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그동안 부지만 매입하고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이 기회를 이용해 서서히 잠재물량을 털어버리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수도권 전체적인 분위기가 아닌 일부 지역에서 한꺼번에 5000가구 이상 대량으로 공급하게 되면 건설사 입장에선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수요자 입장에선 단기적으로 과잉공급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분양가가 관건이겠지만 주변 적정 시세보다 더 낮아야 고객들이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아마도 김포나 용인, 파주 등의 지역들은 이전에 분양 관련한 인허가를 득한 상태에서 착공을 하지 않고 대기상태였던 지역이 많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될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한 상황도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그 전에 수요자들이 움직일 수 있는 타이밍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현장부지 이미지 확대보기
대림산업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현장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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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용인 남사 분양홍보관 6만여명 방문...3.3㎡당 800만원대 초반 분양가 관심


대림산업은 10월 용인 남사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단일 분양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7400가구로 이중 전용 44~84㎡ 68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다른 건설사와 달리 이번 기회에 대단지를 한 번에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용인과 동탄, 수원 등 인근 지역 고객들의 사전 관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관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대림산업 분양관계자는 “현재 홍보관에 6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편”이라며 “분양물량이 많긴 하지만 동탄2기 신도시가 거의 인근에 위치함에도 분양가를 3.3㎡당 8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정도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동탄2기 신도시는 최근 모건설사가 3.3㎡당 1200만 원대까지 분양한 바 있고, 광주 태전지역도 3.3㎡당 1000만 원대, 평택지역도 3.3㎡당 900만 원대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 용인 수지 ‘e편한세상’을 분양하면서 3.3㎡당 1400만원대 전후로 분양가를 설정, 1000가구이상 넘는 대단지임에도 완판한 바 있다. 최근 같은 수지서 분양한 모 건설사의 아파트가 3.3㎡당 1600만 원대로 분양가를 높게 설정해 미분양된 것과 비교된다. 이 아파트는 발코니확장비와 시스템에어컨 무상지원 등 사실상 할인분양에 나선 상황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최근엔 분양가 적정여부에 따라 청약 성적이 좌우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대림산업이 상반기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의 경우에도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였음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분양가로 평가받으며 1~3차 단지까지 모두 분양성적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김포 풍무 푸르지오 2차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김포 풍무 푸르지오 2차 조감도
◇ 대우건설 김포 풍무 2차 선착순 분양중...가락재건축 ‘송파 헬리오시티’도 큰 관심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 풍무에서만 2013년 7월 1차분 2712가구를 분양한데 이어 지난 7월말 2467가구의 2차분까지 더해 총 5179가구를 분양했다. 1차분의 경우 2013년 당시 경기침체로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완판된 상태고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번 2차분은 중소형 평형대는 순위 내 마감됐지만 일부 중대형 평형대에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어 현재 선착순 분양중이다.

대우건설 분양관계자는 “풍무 1차 분양이 정상적으로 완료돼 이번 2차 분양에서 일부 미분양 물량이 발생했지만 향후 공사 진행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며 “김포도시철도인 풍무역 개통으로 이 일대 관심이 늘어나 향후 몇 달 안에는 남은 물량을 모두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9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1169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앞서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해솔마을 롯데캐슬(1880가구)’, ‘캐슬&칸타빌(2190가구)’, ‘롯데캐슬 파크타운(1076가구)’ 등과 함께 약 63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개 건설사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 2018년 1만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를 구성할 가락시영재건축 단지 ‘송파 헬리오시티’도 요즘 세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8월중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분양가 등이 확정이 안 돼 9월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올 초 만해도 3.3㎡당 분양가는 2500만 원대로 예상됐지만, 현재 2700만~2800만 원대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도권 이외에도 이지건설은 아산 테크노밸리에서 8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지건설은 9월 중 이 지역에서 전용 65~84㎡ 총 1356가구 규모의 ‘아산테크노밸리 이지더원 5차’ 분양에 나선다. 앞서 분양한 1~4차와 함께 지방에선 보기 드문 대단지를 형성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KTX 천안아산역과 지제역, 평택역이 가까워 서울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평택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와도 가까워 이에 따른 수요도 어느 정도는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진 팀장은 “5000가구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분양 초기부터 계획성 있게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등을 갖출 수 있고, 그 지역에서 브랜드 이미지도 부각시키는데 장점이 있다”며 “다만 올 들어 분양시장이 좋아지면서 밀어내기 식으로 한꺼번에 밀어붙이는 경향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그 지역에서 교통이나 개발호재, 특히 분양가 등을 주변 시세와 꼼꼼히 비교해보고 청약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인웅 기자 ciu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