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009년부터 시작된 ‘코리아 투모로우’전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작가와 여러 층위의 예술적 맥락 안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폭 넓은 이해를 돕고 한국 현대미술의 본질을 향한 여정으로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의 주제의식은 'i'라는 코드로 한국 동시대 미술의 정체성을 다시 읽는 것이다.
‘i’는 ‘나-I, Self, Subject’로 해석될 수도 있고, ‘정체성-identity’, ‘인터넷-internet’, ‘아이디어-idea’, ‘정보-information’, ‘혁신-innovation’로도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이번 전시에서는 ‘i’로 시작하는 모든 단어들과 연상된 이미지들까지 확장 될 수 있는 개념의 메타언어로 기능한다.
전시에서는 ‘i’라는 메타언어의 확장성 안에서 미술평론가와 큐레이터 4인이 4 가지의 ‘index’, ‘infection’, ‘independent image’, ‘unidentified’ 키워드로 해석하고 그것을 관람객에게 단서로 제시한다.
이미지 확대보기또 민병직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는 'infection'이란 단어 속에서, 예술의 생성, 유통, 소비의 일련의 과정이 전염병의 그것과 비슷한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포착한다. 인터넷, SNS 등 가상공간을 통해 스토리가 전달되는 과정은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민병직은 이 같은 통제불가능성 안에서 이전 시대 에 경험하지 못했던 자유를 획득한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주목한다.
반이정 미술평론가는 'independent image'를 통해 장르의 일반적인 특징에 예속되지 않고 자기만의 독보적인 이미지를 지닌 것으로 해석하는 현대미술의 경향에 주목한다. 다큐멘터리 사진, 설치 미술, 도자 예술 등은 일반적인 예술 장르를 칭하는 용어다. 그렇지만 주목 받는 아티스트와 작업은 그 장르의 일반성을 뛰어넘는 '독보적인 이미지'를 만든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다양한 방식을 제안한다.
또 양지윤 코너아트스페이스 디렉터는 'unidentified'란 ‘한국현대미술’이라는 단일한 미학적 아이덴티티의 강요 혹은 강박에 대한 아티스트의 답변들이라 말한다. 참여 작가들은 민족주의적 시각을 넘어, 지역성이 다양한 층위의 미학들을 펼쳐냄으로써, 동시대 미학들의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이미지 확대보기노정용 기자 noj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