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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우조선해양 4조 지원방안 발표… 채권단 실사 '내년 흑자전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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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우조선해양 4조 지원방안 발표… 채권단 실사 '내년 흑자전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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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조선해양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지원방안이 29일 발표된다. 대우조선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9일 오전 9시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정상화 지원 방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 4조3천억원 안팎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선 1조~2조원의 유상증자와 2조~3조원의 신규대출 후 출자전환 등이 거론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권단의 실사 결과가 '내년 흑자 전환'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수주 잔량을 고려했을 때 턴어라운드(실적개선) 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반영됐던 부분이 다시 들어와 내년부터 흑자로 전환이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손실충당금은 정기적으로 역마진이 날 금액을 평가해 손실로 처리하는 비용을 말한다. 보통 조선업은 선박을 계약할 때 일부 자금을 받고 인도시 남은 금액을 받는데 선박 제조 과정에서 유가와 환율 등의 변수로 계약 당시보다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 이를 회계에 미리 반영하는 것인데 대우조선의 경우 역마진 규모가 크지 않다고 채권단은 판단한 것이다.
채권단은 지원에 앞서 대우조선의 강력한 자구책과 노조의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27일 대우조선 노조는 정상화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임금동결, 무파업 등을 받아들이고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으로부터 자산매각과 대규모 조직 감축 등이 포함된 자구계획과 함께 노조 측 동의서를 전달받았다.

산업은행은 최대한 조속히 이사회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이사진 8명 가운데 5명이 사외이사여서 이사회 소집이 다소 늦춰졌다.

산업은행 이사회는 홍기택 회장, 류희경 수석부행장, 이대현 부행장 등 사내 인사 3명과 신희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혜영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 강철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구재운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 김상헌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원방안을 확정할 이사회를 애초 서면 결의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추후 법적 효력을 둘러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정식 이사회를 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조2916억원, 영업손실 4조3003억원, 당기순손실 3조8275억원을 기록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