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새롭게 내놓은 주택정책이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New Stay)’다. 기존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이나 공공임대에서 지적됐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주요 임대대상도 ‘중산층’으로 강조했다. 올해 정부는 뉴스테이 공급을 본격화해 내년까지 4만여 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사업부지 확보(13만호)나 사업인가(8만호)까지 합치면, 장기적으로는 약 25만 가구에 이르는 뉴스테이가 공급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뉴스테이법이 공포된 이후 주요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이러한 뉴스테이 부지확보나 사업인가, 분양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건설사들은 작년 말부터 공급과잉 우려에다 미 금리인상 등으로 일반분양시장이 냉각되자 새로운 먹거리로 뉴스테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핵심규제는 최소화하고 택지, 세금, 자금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뉴스테이가 기존 임대와 차별화되는 것은 입주자격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청약통장 및 주택유무, 소득여건 등에 따른 신청자격에 제한이 없고 만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최장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도 연 5% 상승제한을 받으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5㎡ 이하로 제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 박사는 “아직은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당장의 전셋값 상승을 막는 데는 미흡할 수 있겠지만 2~3년 후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정부의 뉴스테이 추진방향과 이에 발맞춰 대응하는 각 건설사들의 움직임과 분양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이미지 확대보기다음 달부터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도 뉴스테이가 본격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을 기업형 임대사업자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조합은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주택 외에 제3자에게 분양할 아파트를 건설하고, 이를 시세보다 저렴한 값에 매각해 필요한 사업비를 마련하게 된다.
이를 통해 조합은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없고 분양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게다가 용적률 상향, 건축규제 완화, 인·허가절차 간소화 등의 인센티브도 받기 때문에 사업성이 보다 좋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토부는 올 상반기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공모결과, 서울 강북2구역 등 전국 6개 시·도, 15개 정비구역, 2만4000호 규모의 뉴스테이 정비사업 후보구역을 선정했다.
최근 대림산업이 업계 최초로 재건축단지에서 뉴스테이를 도입, 충남 천안 원성동 주택재건축 단지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분양하고 남은 물량을 뉴스테이로 일반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국내 1호 뉴스테이 단지인 ‘e편한세상 도화’에서 평균 5.5:1의 경쟁률로 분양을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위례신도시 첫 뉴스테이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의 계약을 일주일도 안 돼 완판하는 등 뉴스테이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위례 뉴스테이의 경우 앞서 진행된 청약접수에선 3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454명이 몰려 평균 10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바 있다.
올해 정부는 서울 문래, 과천 주암, 의암 초평, 인천 계양, 인천 남동, 인천 연수, 부산 기장, 대구 대명 등 전국 8개 지구의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를 새롭게 지정한데 이어 오는 4월경 여기에 4~5개 지구를 추가 지정해 총 2만5000가구 규모에 달하는 공급촉진지구를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공급방식도 다양화해 수익성이 낮은 상업용 빌딩 등을 재건축해 소형 아파트로 개발하는 ‘도심형 뉴스테이’와 미분양 아파트를 사들여 임대하는 ‘매입형 뉴스테이’, ‘한옥 뉴스테이’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토지에서도 1만 가구 규모의 뉴스테이가 공급된다. 다음달 화성 동탄2, 시흥 장현, 화성 봉담2 등에 3000가구, 오는 6월에도 전주 에코, 인천 영종, 파주 운정3 등에 3400가구에 대한 사업자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대림산업이 위례에서 선보인 뉴스테이도 이전 LH 부지활용 1차 공모를 통해 확보한 단지다.
LH에 따르면, 작년말 뉴스테이 민간사업자 3차 공모와 올해 4차 공모 등에 참여한 건설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화성 동탄2신도시와 수원 호매실 뉴스테이 사업자 3차 공모에선 모두 33개 업체가 참가의사를 밝혔고, 현대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새롭게 선정됐다. 최근 발표된 김포한강, 대구 금호, 인천 서창 등 4차 공모에선 롯데건설과 서희건설, 한화건설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중 현대건설과 GS건설, 서희건설은 이번에 처음으로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했고, 한화건설은 작년 하반기 수원 권선 ‘꿈에그린’에서 2400가구 규모의 대단지 ‘뉴스테이’를 분양한 이후 이번 4차 공모에서 인천 서창지구 사업지도 따냈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의 경우 민간택지 뉴스테이로는 1호 사업으로 당시 관심을 모은바 있다.
현대건설은 올 초 정수현 사장이 신년사에서도 직접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밝힌 바 있고, GS건설은 작년 LH 3차 공모에서 사업권을 따낸 동탄2신도시 뉴스테이 입주자 모집을 오는 6월경 시작할 계획이다. 중견건설사인 서희건설도 최근 ‘뉴스테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 대구 금호지구 입주자 모집을 시작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뉴스테이 사업자 공모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희건설은 이전에도 뉴스테이와 비슷한 사업구조인 기업형 임대 ‘누구나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희건설은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4블럭에서 기존 임대주택과는 차별화된 ‘누구나집’ 520가구를 시범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작년말 동탄2신도시에서 ‘마을공동체’ 개념을 도입한 첫 뉴스테이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단지는 1135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현재 80%이상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KCC건설도 지난해 서울 대림동 일대에 도시형생활주택 2개동 293가구를 공급하는 뉴스테이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했다. 건축자재 모기업인 KCC의 자재를 활용해 비용 경쟁력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는 “정부가 뉴스테이 지원을 강화하고 건설사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이나 신도시의 경우엔 보증금이나 임대료 수준이 높은 편이라 중산층으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대림이 위례에서 분양한 뉴스테이 84㎡의 경우, 전세로 환산하면 5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뉴스테이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전셋값 안정에도 기여하기 위해선 뉴스테이 중도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출지원과 함께 임대료 하향이나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인웅 기자 ciu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