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박완(고현정 분)은 유럽에 사는 연하(조인성 분)를 찾아가 동반자로 살림을 합쳤다.
지난 2일 종방한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연출 홍성찬, 극본 노희경) 박완(고현정 분)이 할머니 오쌍분(김영옥 분)을 비롯해 간암 수술 후 회복중인 엄마 장난희, 치매가 진행 중인 조희자(김혜자 분), 영원(박원숙 분) 이모를 비롯해 늙은 나의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로 여행을 가는 장면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인생이 긴 여행인 것처럼, 각자의 사연을 안고 삶은 현재 진행형임을 밝히며 종방을 고했다.
"왜 나는 지금껏 그들이 죽음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생각했을까
그들은 다만 자신들이 지난 날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어차피 처음에 왔던 그 곳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거라면
그 길도 초라하게 가지 않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너무도 치열하고 당당하게 살아내고 있는데,
다만 소원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좀 더 오래 가길"
한편 노희경 작가는 2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굿바이, 디어 마이 프렌즈'라는 글을 통해 "아무리 포장해도 이 드라마의 결론은, '부모님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우리 살기 바빠요, 그리니 당신들은 당신들끼리 알아서 행복하세요'가 아닌가 싶었다"며 "친애하는 나의 늙은 동료 배우 선생님들께 감사한다"는 종영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종영 소감 전문이다.
작가가 되어서 이렇게 잔인해도 되나. 드라마의 결말을 쓰며, 내 잔인함에 내가 소름이 돋았다. 아무리 포장해도 이 드라마의 결론은, 부모님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마세요,
우리 살기 바빠요, 그리니 당신들은 당신들끼리 알아서 행복하세요,
우리는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정 떼세요, 서운해 하지 마세요,
어쩔 수 없잖아요, 그것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쓰는 내내 끝난 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나도 누구도 결국은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 위에 놓여있단 거다. 전혀 다른 길 위에 놓인 게 아니라.
드라마를 함께한 친애하는 나의 늙은 동료 배우 선생님들,
완이를 내세워 내뱉은 살벌한 작가의 꼰대 뒷담화에 맘도 아리셨을 건데, 너그러이 괜찮다 받아주신 것, 눈물 나게 감사한 마음이다.
더러는 아파서, 불편해서, 이 드라마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시청자도 있는데, 당신들은 당신들의 불편한 얘기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서서, 표현하면서, 얼마나 막막하고 두려우셨을까. 가슴이 먹먹하다.
그리고 배운다.
나도 당신들처럼 어떤 미래가 닥쳐도
내 앞에 주어진 길을 피하지 않고 당당하고 치열하게 걸어가리라.
도망치지 않으리라. 웃음도 잃지 않으리라.
혼자서도 빛나는 길마다 하고,
기꺼이 이 힘든 드라마의 짐꾼이 되어준 고현정 씨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어른들 잘 모셔준 홍종찬감독님, 김윤창님, 이승규님, 김순용님,
이병성님, 진효승님, 이강현님, 홍수희님, 최인희님, 박인철님,
신숙님 외 젊은 나의 동료들 그리고 제작사와 방송사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한다.
김성은 기자 jade.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