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은 1일 제24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으로 이장욱(48) 시인의 시집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소설 부문에 김이정(56) 작가의 '유령의 시간'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장욱 시인의 시집에 대해 "의미와 언술의 확정성을 뒤집는 고도의 절제된 실험과 예측 불가능한 문장의 이행을 실현하고 있다. 내밀한 아이러니와 중성적인 시 쓰기의 비결정적 지대가, 시의 의미를 독자에게 돌려주면서 한국시를 미지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이정의 소설에 대해 "우리 현대사가 서둘러 앞으로 나아가면서 진실, 진정성 따위를 등 뒤에 흘릴 때 그것을 조용히 수습하는 문학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평가했으며, 정홍수의 평론집에 대해서는 "개성적 문체로 작품을 침착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며 비평의 현장감을 잘 반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며, 상금은 부문별 5000만원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