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창업시장, ‘실속 UP’ 가성비 브랜드 인기

공유
0

창업시장, ‘실속 UP’ 가성비 브랜드 인기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경기불황이 지속되며 창업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외식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개인사업자 신규, 폐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창업은 967만개, 폐업은 799만개로 집계됐다. 이중 음식점 폐업은 172만 개로 전체 폐업의 21.6%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창업은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며 “시장 상황을 파악해 실속 있는 창업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창업시장에서는 실속 메뉴를 내세운 외식 브랜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정인에프씨’는 양고기 수입량이 꾸준히 늘어나자 틈새 창업으로 양갈비 전문점 ‘미스램’을 론칭했다. 미스램은 1년 미만의 호주 청정 양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호주 본사의 프리미엄 냉장 양고기를 비행기를 통해 1일 직배송으로 받는 것이 특징이다. 정인에프씨 측은 선착순으로 오픈 마케팅용 양고기를 무상 지원하는 등 창업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상등급의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한우 갈빗살 구이 전문 브랜드 ‘하누소갈비살’도 간편한 매장 운영으로 초보 창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누소갈비살은 하누소 본사 육가공센터에서 원료 수급부터 재료 손질까지 마친 육류를 각 매장에 공급해 손쉽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마이너 상권에서도 월 6,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탄탄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신규 창업자에게 교육비, 로열티 등을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무한리필 전문점도 창업시장에서 꾸준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숯불닭갈비 무한리필 전문점 ‘929숯불닭갈비’는 양념닭갈비와 궁중닭갈비를 무제한으로 제공해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선한 국내산 닭고기를 고객이 직접 음식을 가져다 먹는 셀프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낮췄다. 929숯불닭갈비는 최근 일산식사점, 목포하당점, 영종도점을 오픈하며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다.

각종 파스타와 피자를 4000~6000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도 최상의 가성비로 외식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까르보네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메뉴 조리시간이 5~10분 밖에 되지 않아 일반 스파게티 전문점에 비해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다. 또한 면이 불지 않는 레시피를 사용해 테이크아웃 매출도 높은 편이다. 8평대 소형 평수에서도 창업이 가능해 주머니가 가벼운 초보 창업자들에게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춘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며 “초보 창업자의 경우 창업 초기부터 꼼꼼하게 시장 상황을 분석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