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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산업, 수익개선 노력 가속화…발전규모 증가 불구 금액규모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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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산업, 수익개선 노력 가속화…발전규모 증가 불구 금액규모 감소 추세

알라모 6 발전소 전경. /OCI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알라모 6 발전소 전경. /OCI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태양광 산업부문이 수익개선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규모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금액규모가 오히려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8일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보조금 감축과 가격급락에도 불구하고 업스트림(폴리실리콘·웨이퍼·셀 모듈 제작) 중심의 설비투자가 지속확대됨에 따라 태양광 산업의 수익률이 급락하며 불황국면에 돌입했다.
특히 설비공급 과잉과 수익성 하락으로 대기업 자회사를 포함해 태양전지업체 9곳 중 8곳이 폐업했다. SKC 자회사 솔믹스와 넥솔로, 썬택 등 국내업체와 미국 솔린드라 등 외국업체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파리협약에 의한 배출규제가 개발도상국에도 적용됨에 따라 2025년까지 147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중국·미국 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인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국가는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 증가로 2025년까지 연평균 10.5%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전규모에 비해 금액기준 규모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2025년 태양광 시장규모는 782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2015년 대비 417억 달러 줄어든 규모다.

포스코경제연구원은 “태양광의 사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규모가 줄어드는 원인은 모듈 가격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5년까지 연평균 4.2%씩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규모 하락으로 기존 태양광업체의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대책 강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태양광 산업, 수익창출 저해요인

중국은 최근 규모의 경제를 통해 태양광산업의 비용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가격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발전산업에 비하면 태양광산업은 신생사업에 속한다. 표준화된 시장기준이 없어 혁신수준이 높은 소수업체의 수익독신으로 혁신수준이 낮은 경쟁업체의 수익률 상승은 제한적인 편이다.

또한 국내 업체의 경우 좁은 내수시장으로 인해 양산화 등 사업 참여기회가 적어 설계 및 관리역량 축적 등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악순환 고리가 태양광 산업의 수익창출을 저해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 관련업체들은 2015년 이후 해외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올해 해외발전 규모는 448MW, OCI는 450MW로 중국기업 대비 규모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해외 발전소 건설 뿐만 아니라 2014년 자회사인 에스파워를 설립해 본격적인 O&M 부문 진출을 준비 중이다.

◇ 태양광 산업, 수익 극대화 추구

포스코경영연구원은 국내 정책환경 변화에 대비한 신사업 모델로 발전사업 모델 검토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전력거래 자유화 ▲개인 간·기업형 프로슈머 육성 ▲소규모 전력 중개시장 등을 포함한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태양광을 허브로 하는 전력과 주택, 전력과 빌딩관리 등 기진출 해외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파생전력사업 개발을 통해 신사업 영역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아울러 금융시장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을 통해 자본비용을 최소화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일드코(YieldCO)’ 형태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탄탄한 사업 성장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일드코란 자산을 바탕으로 주식을 발행해 수익 대부분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의 금융상품으로 뉴욕·홍콩에 상장해 효과적 자본조달이 가능하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