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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한 북한 전 고위 관리 "김정은 핵무기의 목표는 오직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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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한 북한 전 고위 관리 "김정은 핵무기의 목표는 오직 한국"

"국제제재 견딜 수 없을 경우 최후 수단으로 한국에 핵무기 사용"
탈북한 전 노동당 간부가 북한 핵무기 목표가 늘 한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탈북한 전 노동당 간부가 북한 핵무기 목표가 늘 한국이었다고 주장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망명한 북한 조선노동당 간부가 북한의 잇따른 핵 및 미사일 개발에 대한 최종 목표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고 주장했다.

4일 미국의 화자미디어 대기원이 지난 2014년 탈북 전까지 김정은과 그 일족의 통치 자금과 외화 벌이를 관리하는 핵심기관 '노동당 39호' 사무실 소속이었던 리종호(59) 씨가 미국 정부계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김정은 정권의 숙청의 잔인함과 지도부의 자금 상황 등 비밀을 폭로했다.

리씨는 2002년 북한 경제, 문화, 건설 부문 공로자에게 주어지는 '노력영웅' 칭호를 받을 정도로 조선노동당의 신뢰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 고위급 간부들에 대한 대거 숙청과 장성택의 처형을 경험한 후 "우리 가족은 더 이상 그런 비극을 보고 싶지 않다"며 망명을 결심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리씨는 특히 "북한의 핵무기는 대미 위협용이 아니라 한국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만약 북한의 고위 지도부가 국제 사회의 제재 압력을 견딜 수 없게 된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한국에 핵무기를 사용해 한반도 통일을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의 핵 공격 목표가 줄곧 한국이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다.
한편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새 정부는 이른바 '햇볕정책'을 이용해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민간의 지원과 교류'를 촉진시켜 ‘개성공단’ 재개를 시도하는 데 대해 리씨는 "북한은 과거 김대중 정권이 이와 같은 정책을 펼치자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행위로 간주하고, 적대심을 감추며 한국에서 자본을 앗아가는 실용주의 정책으로 전환했다"며 북한 지도부의 생각을 전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