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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PC방 수입 얼마나 될까… '억'소리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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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PC방 수입 얼마나 될까… '억'소리 나네

"PC방 과금 정책 시간당 240원 예상"

과연 카카오는 배틀그라운드 퍼블리싱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최근 배틀그라운드 일평균 PC방 이용시간, PC방 과금 정책 등을 이용해 수익을 추산해 봤다.이미지 확대보기
과연 카카오는 배틀그라운드 퍼블리싱으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까. 최근 배틀그라운드 일평균 PC방 이용시간, PC방 과금 정책 등을 이용해 수익을 추산해 봤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24일 카카오게임즈와 PUBG 주식회사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틀그라운드 for 카카오 서비스’를 내달 1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 프리미엄 PC방 서비스를 통해 PC방 수익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패키지 구매 없이도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해 이용자수 늘리기에 나선다. 그간 패키지 구매를 요하는 배틀그라운드의 판매방식 때문에 게임에 접근하지 못했던 유저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게임 반열로 들어서려면 1000만 이상의 누적 유적수가 필요하다. 한국 판매량으로는 아직까진 국민게임 반열에 들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장기적인 목표치를 국내 1000만장 판매로 두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온라인 게임유통 플랫폼 ‘스팀’용 배틀그라운드 판매가격과 동일한 3만2000원에 게임을 자체 판매한다. PC방 점주들에게는 2달간에 무료 프로모션 기간을 제공해 배틀그라운드 for 카카오 부흥에 나선다.

유저들은 최근 일주일간 PC방에서 일평균 150만 가량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했다. 국내 판매량 130만장과 거의 1:1 관계를 이룬다.이미지 확대보기
유저들은 최근 일주일간 PC방에서 일평균 150만 가량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했다. 국내 판매량 130만장과 거의 1:1 관계를 이룬다.

최근 일주일간 전국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이용한 시간은 일평균 150만 정도다. 현재까지 국내 배틀그라운드 판매량이 약 130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구매자들이 일평균 1시간 이상을 PC방에서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PC방 이용 시간 당 과금액은 게임마다 200원에서 300원까지 다양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간당 200원은 저렴한 편이다. 차트 상위권 인기게임들은 시간 당 300원에 가깝게 이용요금이 책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PC방 점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업계 평균인 240원 정도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가 앞서 퍼블리싱했던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의 경우 시간당 240원대로 과금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스팀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PC방 과금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군침 도는 떡'이지만 유저들과 점주들을 고려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신규 유저 창출이 PC방 수익 확보의 관건이다. 240원 과금을 기준으로 카카오게임즈가 150만 가량의 유저를 신규 창출할 수 있다면 국내 PC방에서 매일 걷어 들이는 수익은 매일 3억6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상구 이사의 바람처럼 870만의 신규 유저를 창출한다면 매일 20억8800만원 가량의 PC방 수입이 발생한다. 물론 PC방 수입은 카카오게임즈와 블루홀이 나눠 갖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된 적이 없지만 업계에서는 최고 흥행 게임인 만큼 블루홀이 수입의 상당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