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스리우통(Sri U-thong), 테다(TEDA), 킨덴(Kinden)社 등 7개 현지 주요 EPC업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방콕지사 개소식을 가졌다.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가 지난 해 출범함에 따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 지역 인프라 건설에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100억달러를 투자하데, 이 중 1100억달러 이상이 전력 인프라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태국의 올해 전력기기 시장은 1.7조원에 이를 정도로 아세안 가운데 가장 규모가 가장 크다. 그간 고온다습한 기후와 태국전력청(EGAT)의 엄격한 기준 때문에 태국 전력기기 시장엔 유럽과 일본의 일부 업체만 진출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12년 230kV급 고압차단기를 수주함으로써 태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태국전력청과 총 200억원 규모의 500kV급 초고압차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 들어 9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한 323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 연말까지 고압차단기 계약만 약 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영업을 확대하는 한편 24~27일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주요 동남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술세미나를 여는 등 현지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기회의 땅"이라며 "동남아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관련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해 신규 고객 개발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