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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갑질…불매운동·강력 처벌 요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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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치킨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의 갑질…불매운동·강력 처벌 요구 이어져

권모 교촌에프앤비 상무가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등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교촌치킨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권모 교촌에프앤비 상무가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등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사진=교촌치킨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분야에서 기부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며, 자사 경영 철학인 나눔 경영을 실천할 것이다.”

25일 교촌치킨 관계자가 ‘2018 독도 골든벨’을 후원했다며 전한 말이다. 교촌치킨은 장애인, 아동 복지시설을 지원하고 평택에서도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기업이다. 그런 교촌치킨이 또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권모 교촌에프앤비 상무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권 상무가 3분 가까이 물건을 집어던지고 직원의 멱살을 잡고 세게 흔드는 등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권 상무는 징계를 받고 지난 2015년 4월 퇴사했다가 이듬해 복직했다.

교촌치킨의 갑질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는 교촌치킨이 중국 상하이에서 사업권을 빌려주는 계약을 맺으며 납품대금 등에 연 4000%에 육박하는 지연이자를 물리고 4만 달러(4556만원·현재 환율 기준)에 이르는 광고모델비를 떠넘겼다는 갑질 의혹이 불거졌었다.

지난 봄에는 배달료를 2000원을 받겠다고 발표해 ‘2만원 치킨’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와 원가 공개를 촉구하는 여론이 일었다. 올해도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의 민낯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지난 4월 9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2497억9586만원, 매출 약 3188억4819만원을 올리며 치킨프랜차이즈 업계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들은 연이어 물의를 빚는 교촌치킨을 거세게 비판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지 6시간여 만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배달비에 이번엔 6촌 갑질까지 제대로 이미지 추락했습니다”며 교촌치킨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갑이면 을을 막 대해도 됩니까? 회장 6촌이 무슨 벼슬입니까”라고 쏘아붙이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며 “다시 한 번 폭행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사회적 물의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 전국 가맹점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