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분양, 전세 물량 증가 등으로 서울 강남지역의 전세 공급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세공급지수는 전세공급의 부족한 정도를 나타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낮을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강남의 전세수급자 추이는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전국 상황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 종합대책 여파로 지난해 9월 이후 떨어진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2월 11일~25일 기간에 96.5에서 100.8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봄철 이사시즌을 맞아 늘어난 이사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매매 수요가 일부 전세 수요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강남의 전세 수급자는 2월 25일까지 최근 3주 연속 내리막을 걸으면서 지난해 12월 31일(89.0) 이후 다시 저점을 갈아치웠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에 따른 전세수급 영향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면서 "전반적으로 공급이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