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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봉준호 감독 ‘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이제 아카데미상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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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봉준호 감독 ‘기생충’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이제 아카데미상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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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5일 '기생충'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미국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영화상 ‘제77회 골든글로브상’ 발표와 수상식이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있는 베버리힐스 호텔에서 열렸다. 외국어영화상은 ‘격차사회’를 풍자한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한국작품으로서 처음으로 수상했다.

봉 감독은 수상소감을 한국어로 “국제적인 감독과 함께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큰 명예였다”라고 말했고 “자막이라는 높이 1인치의 장벽을 극복하기만 하면 훌륭한 영화를 더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서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각본상 2관왕에 이어 골든글로브상까지 석권하며 곧 다가오는 아카데미상 수상의 전망을 밝게 했다.

새해 영국왕실 서훈에서 기사작위를 받은 지 얼마 안 된 영국의 샘 멘데스 감독은 ‘1917’으로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작품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작품상 발표로 출연진, 스태프와 함께 단상에 오른 멘데스 감독은 “사람들이 영화관의 큰 스크린에서 이 영화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웨일스 출신의 테런 에저튼은 영국 가수 엘튼 존을 소재로 한 ‘로켓맨’으로 영화(코미디 뮤지컬) 부문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로켓맨’은 이 밖에도 작중에서 사용된 ‘I'm Gonna Love Me Again’으로 주제가상도 받았다. 엘튼 존 역할을 맡은 에저튼은 “이 영화는 인생에서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영화(드라마) 부문에서는, 호아킨 피닉스가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르네 젤위거가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획득했다. 한편 영화(코미디·뮤지컬)부문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최우수작품상 외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상, 브래드 피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은 ‘더 페어웰’의 아콰피나가 차지했다. 래퍼이기도 한 아콰피나는 아시아계의 여성 최초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TV드라마 부문에서는 BBC 제작의 ‘플리백’이 코미디·뮤지컬 시리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도 이 작품의 피비 월러 브릿지가 선정됐다. 월러 브리지는 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9년의 추천 드라마”라고 하는 트윗에 이 작품을 선정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올리비아 콜먼은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역으로 여우주연상(TV시리즈)을 수상했다. 그녀는 ‘플리백’에도 출연하고 있는 것 외에 작년에는 ‘여왕폐하의 즐겨찾기로 영화(코미디·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상을 받은 콜먼은 “수상 못하는 것에 내기하고 있었다. 지난해 1년간은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 살아온 것 같았고 지금도 누구의 상을 대신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브라이언 콕스가 ‘석세션’으로 남우주연상(드라마시리즈)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이 부문 작품상도 함께 받았다. 이날 식전에서는 많은 참석자가 호주의 산불을 언급했다. 호주 출신의 러셀 크로우는 텔레비전 드라마 ‘라우디스트 보이스’로 남우주연상(미니시리즈·텔레비젼 영화)을 수상했다. 식전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는 “호주에서 일어난 비극은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밖에 피어스 브로스넌이나 케이트 블란쳇 등도 산불을 언급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은 ‘겨울왕국 2’와 ‘토이스토리 4’라는 히트작품의 속편을 누르고 스톱 모션으로 촬영된 ‘미싱 링크’가 수상하는 이변을 낳았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