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이 이전보다 마스크를 쓴 이모티콘 혹은 장보러 갈 때 사용하는 쇼핑카트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손을 모은 이모티콘 '기도의 손'은 현재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보건위기의 모든 측면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 사용률이 급증해 더 많은 SNS에 등장했다.
희망과 두려움을 구체화한 손을 모아 기도하는 이미지의 이모티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건강 위기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트윗에 등장했다.
'기도의 손' 이모티콘은 일선 의료진·근로자들에게 감사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표현을 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모티콘 정보 사이트 이모지피디아(Emojipedia)의 분석에 따르면 '기도의 손' 이모티콘은 4월에 사용된 횟수가 지난 8월보다 25%나 더 많았다.
'기도의 손' 이모티콘 사용의 급격한 증가로 이 달에는 여덟번째로 가장 인기 있는 이모티콘이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유행기간 동안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의사 소통하는 방법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인기 채팅 플랫폼 '슬랙'과 '디스코드'를 이용해 대화하고 화상 채팅 및 회의용 플랫폼 '줌'에서 생일파티를 열고 있다.
'이모티콘 코드'의 저자 비반 에반스는 "이모티콘이 유행병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시대의 바디 랭귀지"라고 말했다.
현재 5개의 트윗 중 거의 1개가 이모티콘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작년 동기간 6개의 트윗 중 1개에서 증가한 것이다.
의학 마스크를 쓴 얼굴, 마이크로 바이러스, 비누바와 같은 아이콘들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메시지에서 급상승한 반면 사람들이 그들의 집에 더 많이 머물게 됨에 따라 비행기 혹은 야구공 등의 아이콘 사용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가장 인기 있는 이모티콘으로는 2015 옥스포드 사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기쁨의 눈물이다.
비록 회사가 왓츠앱 등 채팅 앱에서 개인 통신을 추적할 수는 없지만 이모지피디아의 최고 책임자 제레미 버그는 "이모티콘은 팬데믹 시기에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강조한다. 이국적 여행지보다 식료품점을 더 많이 방문하고, 의학적인데 집착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러한 상실의 시기에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며 그 상관 관계가 전형적으로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는 전 세계 신규 이모티콘의 출시마저 멈춰 세웠는데 매년 인기 있는 이모티콘 캐릭터 표준 코드를 발표해온 비영리기구 '유니코드 협회'는 내년도 신규 이모티콘 표준 발표 시기를 2022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새 표준에 따른 신규 이모티콘 제작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유니코드 협회는 비영리기구이다 보니 그동안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신규 이모티콘 표준을 발표해왔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면서 이들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다만, 유니코드 협회는 올해 초 117개의 새로운 이모티콘 표준을 공개했으며 이 표준에 따른 신규 이모티콘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