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확장법 232조 긴급발동 뉴욕증시 제약 바이오 반도체 날벼락

트럼프가 최고 200% 관세 폭탄을 터트린다. 이번에는 의약품 ·구리 · 반도체가 관세폭탄을 맞게된다. 트럼프의 관세폭탄 소식에 뉴욕증시 비트코인 등 금융시장이 급락 반전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제유가 금값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잇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몇몇 다른 것들(에 대한 관세)을 발표할 것이다. 큰 것들"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에 대한 구체적인 관세율과 발표 시기 및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의약품 관세와 관련, "우리는 매우 곧 의약품에 대한 무엇인가를 발표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미국으로) 들어올 시간을 1년이나 1년 반 정도 줄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그들이 의약품이나 다른 것들을 나라(미국)로 가져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매우 높은 관세율, 200% 정도가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에 있는 제약사들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 제공하고 이후에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관세율은 5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상무부 장관이 특정 품목의 수입이 안보를 저해할 위험이 있는지 조사한 뒤 그 위험을 어떻게 완화할지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작성해 대통령에 제출하고, 이후 대통령은 90일 이내로 상무부 장관의 결론에 동의하는지, 장관이 권고한 수입 규제 등의 조치를 이행할지 결정해야 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CNBC와 한 인터뷰에서 "구리는 (조사가) 끝났다. 우리는 조사를 마쳤고 조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넘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관세를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발표하고 관련 포고문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리 관세는 7월 말이나 8월 1일에 발효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약품과 반도체의 경우 이달 말까지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면 대통령이 자기의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당신(기업들)이 (미국에서) 만들 시간을 1년 반, 어쩌면 심지어 2년을 주고, 그 이후에는 관세가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세부 사항은 이달 말에 나올 것이며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14개 교역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데 이어서 향후 이틀간 15∼20개 교역국에도 서한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한 이후 하락 반전했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태양광 관련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축소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선런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 엔페이즈 에너지는 5%, 퍼스트 솔라는 4% 하락 중이다.
은행주들 역시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의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HSBC가 대형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일제히 내리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주가는 전일 대비 2%, 골드만삭스는 1%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하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0.31%, 영국 FTSE 지수는 0.17%, 프랑스 CAC40 지수는 0.02%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