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지표로는 곧 발표될 미국의 5월중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주목된다. 앞서 나온 미국의 5월 고용과 소매판매 처럼 예상보다 좋게 나온다면 뉴욕증시가 폭발할 수도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즉 연준 의장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됐던 세계 경제가 경제활동 재개 조치에 힘입어 적어도 경제지표상으로는 슬럼프에서 탈출할 조짐이 보인다. IHS마킷이 발표한 이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5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40.9를 웃돌았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프랑스의 종합 PMI는 51.3을 기록해 이미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종합 PMI는 46.8로 상승했다. 일본의 종합 PMI도 37.9로 집계돼 지난달보다 크게 올랐다. 미국과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덱사메타손과 렘데시비르 등 코로나 치료제, 코로나 백신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한국 증시에서는 파미셀을 비롯해 신풍제약, 진원생명과학 등이 거론된다. 영국에서는 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부상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보건수장들이 정부 정책 기조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바이러스 확산세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일일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향후 약 2주가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에서 나타나는 (환자의) 급증에 대처하는 우리의 역량에 있어 중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6.6% 급증한 연율 67만6천 채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하반기에 꽤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무역 합의가 온전하며 중국이 미국 상품 구매 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진전을 보인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세금 감면이나 추가 현금 지급 등도 논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곧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날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중요 부분 중 하나인 금융업 추가 개방 등 내용을 담은 외자 투자 제한 축소 방안을 공표했다. 중국의 경제 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는 24일 공동으로 2020년판 외국 자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했다. 네거티브 리스트는 외국 자본이 중국 시장에 진입할 수 없거나, 진입이 가능해도 중국 자본과 합작하는 형태의 지분 참여만 가능하도록 한 분야를 정리한 목록이다. 열거 대상이 적어질수록 개방도가 확대된 것이다. 중국의 네거티브 리스트의 목록은 총 40개에서 33개로 줄었다. 자유무역시험구 대상 네거티브 리스트는 37개에서 30개로 줄었다.
중국은 특히 이번 리스트 조정을 통해 증권·펀드·선물·보험사의 외국 자본 지분 제한 규정을 없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앞으로 중국 파트너와 손잡지 않고도 100% 지분을 가진 독자 법인을 세워 중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제조업 분야에서 자동차사의 외국인 지분 제한이 철폐됐다. 핵연료 가공업의 경우 외국 기업 진입 금지 제한이 풀렸다.
24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14.73포인트(0.07%) 하락한 2만2534.32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6.64포인트(0.42%) 내린 1580.50로 마감했다. 환율에서 엔화 강세, 달러 약세가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담이 됐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8.93포인트(0.3%) 상승한 2979.55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9.52포인트(0.17%) 오른 1만17813.53으로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사흘간의 연휴를 앞두고 조정양상을 보였다. 코스피는 30.27포인트(1.42%) 오른 2,161.51에 마쳤다. 북한의 군사행동 보류가 달러당 원 환율을 1,200원까지 하락하게 만드는 등 외환시장 등에 영향을 준 점이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005930](2.92%)와 SK하이닉스[000660](2.26%), 현대차[005380](4.36%) 등 이 상승했다. SK[034730](-7.43%)는 내렸다.
코스닥은 6.27포인트(0.83%) 오른 759.50에 마쳤다. 휴젤[145020](10.35%)과 씨젠[096530](3.55%)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70%)와 알테오젠[196170](-13.88%)은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4원 내린 1,199.4원에 마쳤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업비자 발급 중단 명령에 첨단 기술업계를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최대 기업 이익단체인 미국 상공회의소의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엔지니어, 경영인, IT 전문가, 의사, 간호사 등에게 '환영하지 않는다'는 표지판을 세운 것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연말까지 발급 중단된 비자 중 하나인 H-1B 근로자들의 다수를 차지하는 첨단기술 업체들의 반발이 특히 거세다. 팀 쿡 애플 CEO도 트위터를 통해 "이민자들의 나라인 미국은 늘 다양성에서 힘을 찾고 아메리칸드림이라는 약속에서 희망을 찾는다. 애플도 마찬가지"라며 "이 두가지가 없으면 새로운 번영도 없다. 이번 선포에 크게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이번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성명을 내고 "고숙련 전문직이 입국해 미국의 경제회복에 기여하는 것을 막는 조치는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이스북도 "고숙련 비자 소지자들은 페이스북은 물론 미 전역의 많은 조직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민은 우리가 장려해야 하는 것이지 규제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SK의 생활과학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이다.국내 제약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 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