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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배달 시대…'차별화'가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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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배달 시대…'차별화'가 승부수

딜리버리히어로, 배민 인수사고 요기요는 시장에 내놓고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와 포털업계도 시장 가세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격히 커진 배달 시장 내 경쟁이 올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쿠팡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격히 커진 배달 시장 내 경쟁이 올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쿠팡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올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 매각으로 지각변동이 예고되면서 차별화 전략이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배달 시장은 고성장을 유지 중이다. 2017년 14조 7010억 원인 시장 규모는 2018년 16조 1220억 원, 2019년 17조 62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배달 시장의 대세가 된 배달 앱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배달 앱 규모는 2017년 2조 4760억 원에서 2018년 4조 9890억 원, 2019년 9조 2950억 원으로 커졌다. 전체 배달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 역시 2017년 17%에서 지난해 53%까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앱 전성시대'가 열렸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기준 배달 앱 월 이용자 수(접속 기준)는 약 2700만 명, 배달 앱 이용 음식점 수는 약 35만 개, 배달 라이더는 수는 약 1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배달 앱 간의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요기요를 매각하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을 받아들이면서 시장 내 지각변동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후발주자와 포털업계가 배달 시장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고객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 국내 양대 포털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동네시장 배달 서비스'와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의 입점 업체를 빠른 속도로 늘리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경기도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과 서울시의 제로배달유니온 등 전국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배달 앱 등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배달특급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총 가입 회원 11만 명, 거래액 약 3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등 공공배달 앱들의 기세도 무섭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올해 자체 물류 인프라에 투자를 늘리거나 경쟁사보다 빠른 배달 등 차별화 한 서비스 등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등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각 기업의 공격적인 영업과 대규모 마케팅이 시장 경쟁의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시장 내 기업 간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