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인수해 ‘SSG 랜더스’로 올해부터 본격 마케팅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 이어 '스벅코리아' 지분 인수 참여?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 이어 '스벅코리아' 지분 인수 참여?
이미지 확대보기정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해 4월 개막하는 프로야구에 ‘SSG 랜더스’로 마케팅강화에 나선다.
또 최근 M&A시장에 나온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도 참여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정 회장의 다음 목표는 어디일까?
업계에서는 미국 스타벅스커피가 가진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안을 꼽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의 합작법인으로, 양측이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스타벅스는 1999년 7월 이화여대 앞에 매장을 열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국내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503개에 이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1조 92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6% 감소해 1644억 원을 달성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상적인 영업 환경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이번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이마트가 스타벅스 코리아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익은 지금의 2배로 늘어난다.
이미지 확대보기스타벅스에 대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스타벅스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브라운대학 유학 시절 접한 뒤 국내에 직접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2월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 ‘스벅TV’에 출연해 “스타벅스코리아 1호 팬으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발언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 속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접 음료를 주문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 세 가지를 추천하는 등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당시 정 부회장이 추천한 ‘나이트로 콜드 브루’는 전체 1400여 개 매장 중 122개 매장에서만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음료였으나, 유튜브 영상이 공개된 후 2주 동안 판매량이 2.5배 증가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1월에는 개인 SNS에 ‘스타벅스 현대카드’를 찍은 게시물을 올리면서 “별이 쏟아진다”고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정 부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자회사 편입 건 외에도 올해 다양한 사업 다각화에 눈길을 돌리며 지난해에 이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프로야구 KBO리그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로 개편하는가 하면,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바탕으로 ‘반(反) 쿠팡 연대’를 결성했다. 지난 16일엔 M&A 시장에 나온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도 참여했다.
경기도 화성 토지 취득에 들인 8669억 원을 포함해 신세계그룹이 올 들어 현재까지 신사업 등을 위해 투자 결정한 액수‧지분 교환 규모는 총 1조 2522억 원 수준이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올 1분기 유통업계에서 가장 경영 시계가 빨리 돌아가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한편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