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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블록딜 마진콜 대란 국채금리 또 발작, 바이든 인프라+아케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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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블록딜 마진콜 대란 국채금리 또 발작, 바이든 인프라+아케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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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다우 주가지수 선물 시세
아케고스 마진 콜로 촉발된 블록딜 사태가 국채금리 발작으로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에 비상이 걸렸다. 바이든의 인프라 부양책은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바이든의 2차 재정부양책이자 인프라 프로젝트가 곧 공개된다. 3조 달러 이상을 들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는 이번 부양책은 △토목·친환경 사업 등의 '물리적' 인프라 투자 △교육·보건 등 사회적 인프라 투자 등 크게 2개의 프로젝트로 분리해 추진된다. 부양책이 품고있는 경기부양과 증세가 뉴욕증시와 국제유가, 그리고 달러 환율, 비트코인,코스피, 코스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안이 2개로 나뉘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31일 피츠버그 연설에서 공개할 내용은 도로·철도 등 인프라 재건 및 친환경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강화 등 첫 번째 안에 초점을 맞춘다.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산업 인프라 투자도 포함된다. 그 두 번째 안은 건강보험·보육 등 '사회적 인프라'에 중점을 두는데, 다음달에 발표될 전망이다.

인프라 투자 재원 조달을 위한 바이든 정부의 증세 계획도 주목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에 이어 이날 사키 대변인도 이번 인프라안이 증세를 동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인세 인상 및 고소득층 소득세율 인상이 예상된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 측은 법인세율 인상(21%→28%), 미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번 수익에 대한 최저세율(GILTI) 인상(10.5%→21%), 연소득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 최고 세율 인상(37.0%→39.6%), 주식·부동산 등 양도 차익에 대한 자본이득세 최고세율 인상(20.0%→39.6%) 등을 공약해 왔다.

골드만삭스는 인프라 수혜주로 장비렌탈 기업 유나이티드렌탈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라 등ㅇ르 꼽았다. 자갈·모래 등 건설자재 업체 벌칸머티어리얼즈, 시멘트 업체 이글머티어리얼즈, 철강 생산업체 스틸다이내믹스, 수자원 기술회사 자일럼, 탄화수소 및 엔지니어링 업체 KBR, 제이콥스엔지니어링 등도 관련주로 꼽았다.

하루 전 뉴욕증시에서는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여파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98.49포인트(0.30%) 오른 33,171.3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09%) 하락한 3,971.09에 끝났다.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79.08포인트(0.60%) 떨어진 13,059.65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올 들어 17번째 최고치 경신이다.

타이거 매니지먼트 출신 펀드매니저 빌 황의 개인 투자사인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지난 주말 마진콜로 300억 달러 규모의 블록딜에 나섰다. 크레디스위스(CS)는 "지난주 CS와 다른 은행들에 의한 마진콜 요구에 미국의 주요 헤지펀드가 디폴트했다" 면서 "많은 은행들이 해당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유럽에서 CS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노무라도 해당 펀드로 인해 손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급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도 하락했다. 블록딜 거래 대상으로 알려졌던 비아콤CBS와 디스커버리 주식도 급락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5% 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9.97% 오른 20.74를 기록했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회장이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한 쿠팡의 일본 서비스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Z홀딩스가 쿠팡의 일본내 서비스를 위해 쿠방측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Z홀딩스는 네이버(NAVER)[035420]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 간 통합을 위해 지난 1일 출범시킨 중간 지주회사다.
아시아증시는 미국의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로 인한 충격에 대한 우려에도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18포인트(0.16%) 소폭 오른 29,432.70으로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5.48포인트(0.78%) 하락한 1,977.86으로 장을 끝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종료하거나 보유분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증시는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진콜 여파에도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1.38포인트(0.62%) 상승한 3456.68에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10.48포인트(0.47%) 오른 2,229.27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다. 간밤 미 뉴욕증시를 흔든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지수는 33.96포인트(1.12%) 오른 3070.00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2.92% 오른 6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SK하이닉스는 모두 1.89% 올랐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2.12%, 0.13%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4% 넘게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씨젠이 각각 2.42%, 1.63% 올랐다.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각 2.21%, 1.79%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19년 설립된 배터리 분리막 제조업체다. 최대주주는 지분 90%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096770]이다. LG화학[051910](1.13%), 삼성SDI[006400](2.92%), SK이노베이션[096770](8.78%) 등 배터리 3사와 현대차[005380](1.86%), 기아차[000270](4.07%), 현대모비스[012330](5.11%) 등이 올랐다. LG전자[066570](8.19%)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를 함께 설립할 마그나가 애플카 생산 의지를 내비쳤다는 보도에 큰 폭으로 올랐다. 수에즈 운하 사고 영향으로 급등했던 HMM[011200](-9.31%), 팬오션[028670](-3.10%), 대한해운[005880](-2.97%) 등 해운주는 속 하락했다.
일본 투자은행 겸 증권 지주회사인 노무라(野村)홀딩스의 미국 자회사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2천700억원)의 잠재 손실이 발생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미국 자회사에서 현지 고객과의 거래로 인해 거액의 손실을 볼 수 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이번 일로 지난 23일 발행 조건이 결정된 32억5천만 달러 규모의 미 달러화 표시 보통사채 발행도 미루기로 했다. 뉴욕 증시에서 이뤄진 수십조원 규모의 블록딜과 이에 따른 일부 주식의 급락은 한국계 펀드매니저 빌황 측이 맺고 있던 스와프 거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비트코인이 다시 급등해 6000만원대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암호화폐의 실체와 미래를 둘러싼 공방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암호화 화폐가 주로 범죄에 활용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규제를 예고했으나, 시장은 잠시 영향을 받는 데 그쳤다. 실질적 가치도 없고, 국가가 인정하지도 않는 가상화폐가 이렇게까지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 화폐 시스템과 경제 시스템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지만 또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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