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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소폭 반등 3만3000달러대 방어…전략가들 “단기적 추가 조정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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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소폭 반등 3만3000달러대 방어…전략가들 “단기적 추가 조정 가능성” 경고

그래픽은 3만~4만 달러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갈색 부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은 3만~4만 달러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갈색 부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

암호화폐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3만 달러 수준 안팎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이 예상되면서 단기적인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JP모건의 전략팀 조시 영거(Josh Younger) 베로니카 메이지아 부스타만테(Veronica Mejia Bustamante)가 단기적인 준비는 ‘도전적인 것’이라고 지난 금요일 리포트에서 썼고, 펀드스트랫 글로벌(Fundstrat Global Advisor)의 데이비드 그리더(David Grider)는 위험을 줄이거나 약간의 보호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JP모건팀은 블록체인 자료를 보면 최근 암호화폐 매도가 손실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을 통해 정리해야 할 수중 포지션이 여전히 남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중국 내 암호화폐 규제 강화로 지난 4월 6만5000달러에 육박했던 최고치에 비해 절반 이상 떨어진 가운데 다른 지역의 규제 강화 소식과 가상화폐를 뒷받침하는 서버들이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우려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 감염병으로부터 회복되는 가운데 향후 부양책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 역시 향후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JP모건 전략가들은 중국의 단속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이 해외로 밀려나면서 원가 상승 가능성과 함께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안정을 호재로 꼽았다. 일부 연구원들은 한계 생산 비용이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근거로 그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은 건전하지 않은 조짐을 보이지만, 또한 회복의 과정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보도 시각 기준 6.5% 오른 3만3329달러에 거래되며, 이틀 만에 반등했다. 다른 코인들 역시 강세를 보이며 이더리움은 3% 이상 상승한 18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3만 달러 수준을 1차 저항선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하로 하락하면 2만 달러로 후퇴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펀드스트랫의 수석 디지털 자산 전략가인 그리더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대규모 단기 포지션이 다시 구축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번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중국발 악재가 가격을 낮췄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