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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지속 전망 등 영향 상승... WTI 다시 배럴당 75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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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지속 전망 등 영향 상승... WTI 다시 배럴당 75달러 넘어

OPEC 로고와 석유 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 로고와 석유 펌프잭 모형물 합성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가 8주 연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1.15달러)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1.8%(1.33달러) 상승한 배럴당 76.4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가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당분간 교착상태에 놓이겠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686만6000배럴 줄어든 4억4547만6000배럴로 집계됐다. 7주 연속 감소한 수치다.

산유국들의 증산 일정이 불확실한 와중에 경제 재개에 따른 원유 수요가 늘면서 재고는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보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을 둘러싼 협의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가격경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의 진전으로 석유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는 인식을 나타낸 뒤 “가능성이 낮지만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IEA는 “OPEC+의 합의 불발은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원유생산량 규모가 7월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 경우 석유시장은 크게 어려워지게 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급감한 원유수요가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EA는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여전히 경기침체의 주요한 리스크이지만 대부분선진국의 석유재고는 역사적인 평균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올 가을 석유재고의 부족은 적어도 지난 10년내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OPEC+의 생산방침이 결정될 때까지 석유시장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이같은 변동성은 질서있는 확실한 에너지이행에 기여하지 못하고 생산자의 이익도, 소비자의 이익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8월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에서의 7차 협상이 8월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화 강세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2%(4.00달러) 상승한 온스당 180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