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1.15달러)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가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당분간 교착상태에 놓이겠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686만6000배럴 줄어든 4억4547만6000배럴로 집계됐다. 7주 연속 감소한 수치다.
산유국들의 증산 일정이 불확실한 와중에 경제 재개에 따른 원유 수요가 늘면서 재고는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월보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을 둘러싼 협의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가격경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IE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의 진전으로 석유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는 인식을 나타낸 뒤 “가능성이 낮지만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IEA는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여전히 경기침체의 주요한 리스크이지만 대부분선진국의 석유재고는 역사적인 평균수준을 밑돌고 있으며 올 가을 석유재고의 부족은 적어도 지난 10년내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OPEC+의 생산방침이 결정될 때까지 석유시장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이같은 변동성은 질서있는 확실한 에너지이행에 기여하지 못하고 생산자의 이익도, 소비자의 이익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8월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에서의 7차 협상이 8월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화 강세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2%(4.00달러) 상승한 온스당 180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