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프렌드' 오픈 플랫폼 구축…메타버스 생태계 이끈다

SK텔레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ifland)'를 오픈 플랫폼화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고객 니즈를 반영해 마켓 시스템과 공간제작 플랫폼 등을 적용하고 대학축제·K팝 팬미팅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메타버스 중심의 비대면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안드로이드, iOS에 이어 오큘러스퀘스트 버전도 올해 안에 출시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

SKT는 올해 안에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이프랜드에 적용하고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이프랜드 내에서 자신이 만든 아바타 의상·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구매하는 사람은 메타버스 세상에서 본인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지향할 계획이다.
SKT는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 시스템이나 공간제작 플랫폼 등은 이용자들이 단순히 정형화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들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KT는 이날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케이팝 레이더는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신인을 선정해 팬들과의 소통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8월 행사는 이프랜드 내에서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소녀시대 태연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그룹 저스트비 멤버들이 직접 아바타로 등장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앞서 3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신입생 입학식을 통해 메타버스 캠퍼스의 가능성을 제시한 SKT는 다음달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한다.
지난 10일 iOS 버전 출시로 전국민 대상 서비스를 시작한 이프랜드는 향후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프랜드는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증강현실 플랫폼인 ‘점프’를 통해 홍콩/미국 등 글로벌 진출 경험을 보유한 SKT는 '이프랜드' 역시 다양한 해외 앱마켓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