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아시아 주식시장 외국인 투자자 9개월 연속 순매도 기록
AI 고점 경계감과 반도체 수요 우려 속 한국과 대만 중심으로 매물 폭탄
인도와 태국 등 일부 신흥국 시장으로는 해외 자금 유입세 유입 관측
AI 고점 경계감과 반도체 수요 우려 속 한국과 대만 중심으로 매물 폭탄
인도와 태국 등 일부 신흥국 시장으로는 해외 자금 유입세 유입 관측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 관련 지출과 반도체 수요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며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거센 매도 폭풍에 휩쓸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9개월 연속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대만 주도의 대규모 자금 이탈
런던증권거래소그룹 자료를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 한국과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주식시장에서 총 254억 8000만 달러(약 36조 132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곳은 대만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대만 주식 229억 5000만 달러(약 32조 54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6월에 기록한 약 80억 달러(약 11조 3444억 원) 자금 유출에 이어 매도 규모가 크게 늘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지난달 62억 6000만 달러(약 8조 8770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3개월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베트남 주식시장에서는 1200만 달러(약 170억 원)의 소규모 순매도가 발생했다.
수익성 의구심과 저가 AI 모델 경쟁
비엔피파리바 분석가는 7월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반도체 수요 예측과 채무 상환 능력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대만의 인공지능 주력 종목이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했다.
중국 인공지능 신생기업인 문샷AI의 저비용 인공지능 모델 발표도 시장의 부정적인 심리를 더 자극했다. 알파벳과 테슬라가 현금 흐름 마이너스를 발표하면서 성장 지속성과 현금 소진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는 아시아의 기술 수출 관련 종목들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사이익 얻은 인도와 일부 동남아 시장
반면 인도와 일부 동남아시아 시장에는 해외 자금이 유입되며 다른 시장의 유출을 일부 상쇄했다. 지난달 외인 자금은 인도에 21억 2000만 달러(약 3조 623억 원), 태국에 14억 6000만 달러(약 2조 703억 원)가 순유입됐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주식시장에도 각각 8800만 달러(약 1247억 원)와 6900만 달러(약 978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다. 홍콩상하이은행 헤랄드 반더린데 아시아태평양 주식전략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 부문의 이례적인 변동성으로 인해 세계 투자자들이 분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분산 투자 관점에서 인도가 유리한 처지에 있다고 평가했다. HSBC는 최근 아시아 지역 내 인도의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