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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타운 모터스 "CEO가 바꼈어요"... 주가 1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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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타운 모터스 "CEO가 바꼈어요"... 주가 18% 폭등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있는 로드스타운 모터스조립 공장. 사진=로이터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에 있는 로드스타운 모터스조립 공장.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가 26일(현지시간) 자동차 업계 베테랑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로부터 계속해서 공격을 받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법무부 등 규제당국의 조사까지 받는 가운데 올해 첫 자동차 출시를 앞두고 일대 전환을 모색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즈타운 새 CEO로 자동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데니얼 니니바기가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니니바기는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로즈타운은 니니바기를 새 CEO로 임명했다면서 이사회에도 자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니니바기 신임 CEO는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CEO로 아이칸의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와 부품공급 사업을 담당했다.

그는 또 아이칸의 페더럴 모굴 공동 회장 겸 공동 CEO를 맡기도 했다. 페더럴 모굴은 뒤에 테네코에 매각됐다.

아이칸은 6월 30일 기준으로 로즈타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뒤에 지분을 인수했을 가능성은 있다.
로즈타운은 출범 이후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섰다.

다음달 제너럴모터스(GM)의 옛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전히 생산이 시작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당초 5월 중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지연된 바 있다.

힌덴버그는 아예 로즈타운이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처럼 생산능력도, 기술도 없다고 공격하고 있다. 앞으로 수년 안에 힌덴버그가 전기차를 내놓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힌덴버그가 계속 공격하는 가운데 로즈타운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가을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으로 기업공개(IPO)를 했을 때만 해도 장밋빛 전망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지만 이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로즈타운은 연초 올해 상업 생산을 개시할 충분한 자본이 부족하다고 밝혀 과연 생존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로즈타운 경영진은 이후 신규 자본 확보에 나섰다면서 다양한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는 공장 유휴지를 다른 제조업에 투입해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57세의 니니바기를 CEO로 영입한 것은 일단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주가가 이날 18% 가까이 폭등했다.

니니바기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무엇보다 다음달 생산을 시작하기로 한 로즈타운의 첫번째 모델인 인듀어런스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일이다.

회사가 자금난에 몰려 있지만 어떻게든 이를 극복해 생산에 성공해야 한다.

로즈타운은 6월 경영진 물갈이를 예고했다. 스티브 번스 창업자 겸 CEO를 비롯해 최고경영진이 사퇴했다.

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과정에서 법적 구속력이 없는 단순 구매 의사를 마치 구매 예약을 한 것처럼 뻥튀기 해 실적전망을 부풀렸다는 점 등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경영진 줄사퇴를 빚었다.

로즈타운은 심각한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9월말에는 제한된 규모이긴 하지만 인듀어런스 픽업트럭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개인 고객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업무용 픽업트럭으로서 자사의 전기 픽업트럭이 연료비, 유지비 절감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로즈타운 주가는 새 CEO 영입 소식에 폭등했다.

전일비 0.98 달러(17.79%) 폭등한 6.49 달러로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0.9% 더 올라 6.55 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