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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파월 "테이퍼링해도 금리인상 당분간 없다"... S&P500-나스닥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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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파월 "테이퍼링해도 금리인상 당분간 없다"... S&P500-나스닥 사상최고치 경신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7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가 높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잭슨홀미팅 온라인 심포지움에서 연내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동요하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얼마나 불안감을 느끼는 지를 나타내는,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2.44 포인트(12.95%) 급락한 16.40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상승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전일비 242.68 포인트(0.69%) 상승한 3만5455.80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39.37 포인트(0.88%) 뛴 4509.37, 나스닥 지수는 183.69 포인트(1.23%) 급등한 1만5129.50으로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보건 업종이 0.16%, 유틸리티가 0.03% 약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재량적 소비재 업종은 0.9%, 필수 소비재 업종은 0.35%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2.62% 급등해 전날에 이어 이날도 11개 업종 가운데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금융 업종은 1.31% 뛰었고, 산업 업종과 소재 업종 역시 각각 0.69%, 1.33% 상승했다.
부동산은 0.87% 올랐다.

기술 업종과 통신 서비스 업종도 각각 0.97%, 1.6% 뛰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쐐기를 박았지만 시장은 이미 18일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연준 통화정책 무게추가 연내 테이퍼링으로 이동했음을 인지한터라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주간 단위로도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0.9%, S&P500 지수는 1.4% 뛰었고, 나스닥 지수는 2.5% 급등했다.

시장 흐름이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움직이는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서 다시 기술주 위주로 이동했음이 확인됐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이 시작돼도 금리인상은 한동안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42%포인트 내린 1.302%로 떨어졌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0.022%포인트 밀린 0.217%로 내렸다.

이날 파월 연설과 이전까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감안할 때 연준은 이르면 다음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전략가(CIS) 마이클 애런은 "금리인상은 아주, 아주 멀리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이 점을 환영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애런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됐던 양적완화(QE)를 서서히 되감기 시작키로 하면서 시장이 요동쳤던 2013년의 이른바 '긴축발작(taper tantrum)'이 이번에 없는 것은 순전히 파월의 공이라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