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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롯데의 'M&A 본능'…플랫폼·헬스케어 이어 가구·인테리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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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롯데의 'M&A 본능'…플랫폼·헬스케어 이어 가구·인테리어 향한다

사모펀드와 시장 1위 한샘 인수 추진 중…까사미아-현대리바트 대항마 만들지 주목
최근 중고나라 인수이어 SM엔터 관심… 글로벌제약사와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격적인 M&A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중고거래, 엔터 사업, 헬스케어에 이어 가구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격적인 M&A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중고거래, 엔터 사업, 헬스케어에 이어 가구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하 롯데)이 M&A롤 통해 그룹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와 함께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인 ‘한샘’ 인수에 나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IMM PE와 한샘 인수 관련 투자 방식과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2000억∼3000억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이날 한샘 인수를 두고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검토 차원일 뿐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샘 관계자도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롯데와 한샘의 이해가 맞으면 M&A는 급속도로 속도를 낼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7월 14일 최대 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그 외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부와 경영권을 IMM PE에 양도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약 30.2%(1조 5000억 원 규모)로 IMM PE는 이후 한샘 인수 자금을 조달할 금융권과 전략적 투자자(SI)를 찾고 있다.

인수 관련 최종 결정은 이번 주 신동빈 회장이 2개월간의 체류를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는 대로 이뤄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신 회장이 귀국하면서 롯데의 다른 투자 결정도 속도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사모펀드 'IMM P'E와 한샘 인수 관련 투자 방식과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한샘 각 사 로고이미지 확대보기
롯데그룹은 사모펀드 'IMM P'E와 한샘 인수 관련 투자 방식과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한샘 각 사 로고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홈퍼니싱 자회사와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계열사인 까사미아와 현대리바트를 내세워 오프라인 매장과 다양한 협업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는 전국에 440여 개 매장을 보유한 가전매장 롯데하이마트를 두고 있지만 가구 전문 브랜드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 이에 이번에 한샘을 품을 경우,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사업 다각화라는 이점도 있다. 롯데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최근 인수합병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를 인수했고 카카오, CJ 등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도 꼽힌다. ESG경영혁신실에 8월 초 헬스케어팀을 조직한 데 이어 바이오팀도 추가했다.

롯데는 이외에 글로벌 제약사와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성장한 홈 리빙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무산되기는 했지만 롯데그룹이 미국의 전고체배터리 개발·제조 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대한 투자를 계획했었다”면서 “롯데그룹은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