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야후, 열악한 사업환경 이유 중국서 철수

글로벌이코노믹

야후, 열악한 사업환경 이유 중국서 철수

미국 대형SNS업체 마지막 철수-중국 1일부터 새로운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돌입
야후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야후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온라인서비스업체 야후가 2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야후의 주요 서비스는 중국에서 이미 차단된 상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야후의 대변인은 이날 “중국에 있어서 사업 및 법적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라고 판단해 11월1일자로 중국본토로부터 야후의 일년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야후는 계속해서 이용자의 권리로 자유럽고 열린 인터넷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이용자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야후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비즈니스용 회원교류사이트(SNS) ‘링크드인’의 중국내 서비스 제공을 지난 10월 중단한데 이은 것으로 중국에서의 미국 대형 SNS의 마지막 철수가 되는 셈이다.

야후는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의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1일 이전에는 기상예보앱과 외국어로 뉴스를 표시하는 페이지를 몇몇 운영해왔다.
야후는 지난 1998년에 중국에 진출했으며 2012년에는 중국전저상거래 최대업체 알리바바그룹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알리바바주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로 야후 브랜드로 야후차이나을 운영할 권리를 확보했다.

이후 야후차이나는 e메일서비스와 웹포털을 종료했다. 베이징의 글로벌연구센터는 계속 유지했지만 2015년에 폐쇄했다.

야후가 중국으로부터 철수를 결정한 것은 중국정부가 인터넷기업에 대해 콘텐츠와 고객 프라이버시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규제를 부과하고 새로운 법률를 제정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은 1일 온라인이용자의 데이터 프라이버스를 보호하는 새로운 개인정보보호법을 시행했다.

미국통신대기업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지난 5월 야후 등의 미디어사업을 미국투자펀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50억 달러에 매각했다.

인기 온라인게임 ‘포트 나이트’를 개발하는 미국 에픽게임즈도 오는 15일부터 서버를 정지한다고 발표했으며 전날에는 유저의 신규 등록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금요일, 주말, 공휴일 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오후 9시로 제한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