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실적·인플레이션에 초점...11일 채권시장 휴장

뉴욕 주식시장은 이번주 상승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하면서 미 경제둔화 우려가 완화된 것이 투자 심리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대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인 고용이 안정을 찾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연준의 정책 초점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관점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을 뒤흔들만한 정책 기조 전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이틀 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이달 중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월 150억 달러씩 줄이기 시작해 내년 6월에는 테이퍼링을 종료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또 필요에 따라 채권 매입 감축 속도를 높여 테이퍼링을 조기에 끝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뒤 기자회견에서 방점을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다"는 쪽에 찍었고, 덕분에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비둘기' 성격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번주에도 큰 돌발변수가 없다는 같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사상최고치 행진이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CNBC에 시장에서는 지금의 통화완화 파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실적이다.

우선 인플레이션 지표는 9일과 10일 잇달아 주요 통계 발표가 예정돼 있다.

9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물가상승세는 최근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PPI가 전월비 0.6%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월 CPI는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5.9% 뛰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대로라면 미 CPI는 1990년 12월 이후 약 3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뛴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비 4.3% 올랐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 그랜트쏜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거비용이 폭등한데가 에너지 가격까지 급등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CPI가 전년동월비 5.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업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8일이 하이라이트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우주개발업체인 버진갤럭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같은날 온라인 지급결제 업체 페이팔, '레딧주'인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메타버스 업체인 게임업체 로블록스 실적이 발표된다.

9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 식품배달업체 도어대시가 실적을 공개한다.

또 10일에는 월트 디즈니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식물성 고기 업체 비욘드미트 역시 10일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11일에는 전기자동차 업체 로즈타운 모터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로즈타운은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와 함께 승승장구하다 공매도 펀드인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로 고전해왔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공장을 대만의 애플 하청업체 폭스콘에 매각키로 한 9월 30일 결정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가 드러날 수 있다. 이튿날인 10월 1일 로즈타운 주가는 20% 넘게 폭등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확인된 바 있다.

한편 11일은 국경일인 향군의날로 주식시장은 정상적으로 열리지만 채권시장은 문을 닫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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